오늘 동기와 같이 한 공장에 일하러 갔어요.
그런데 둘 다 처음이었기에 바보같은 실수가 있었죠
그 자리엔 수용자들도 있어서 굉장히 부끄러웠어요.
하지만 어떡합니까.
같이 멋적게 웃으면서 넘어가고
다신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기억해 두는 수밖에 없지요.

저는 이런 생각에 허허허 거리고 있는데 옆에서 동기가
"아씨 너 때문에 이게 뭐냐. 니가 알아서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알아서 한다고 한 적도 없거니와 자기의 순간적인 부끄러움을
모면하기 위해 저를 그 상황의 원인제공자로 몰아버리려는
심보가 빤히 보였기 때문입니다.

짜증이 확 났지만 원래 이 동기가 소인배인 것을 알고 있기에
그것도 허허허 웃고 공장을 빠져나왔습니다.
그 후 사무실에 돌아가면서도 계속 제탓을 하면서 자기의 멘탈을
보호하려는 이 사람을 보며 한 인간에 대한 깊은 실망을 느꼈습니다.
정말 못 믿을 사람이고 한심한 사람이란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 사람을 옆에 두고 일해야 한다는 현실에 속이 상했습니다.

훌륭한 사람, 좋은 사람이 되기는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한심한 사람은 되지 마세요. 옆에 두기 싫은 사람은 되지 마세요.
그런 사람은 교정조직에 안 오면, 못 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