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맞아 나 한심한 새끼임
날 욕하려 들어왔다면 욕은 좀 넣어두길 바라.

말하자면 길지만
씨발 써보도록 할게

너희들 교갤에서 흔히 하는 말 있지?
교도관이 좋아서 하는 새끼가 어딨어
다 점수 맞춰 가는거지
그 새끼가 바로 나다.

나는 이쪽에 관심도 많고 이 일이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해왔고
지금까지 교도관말고는 다른걸 바라보진 않았다.
공부 끝나고 매일 이부자리에 누워 교도관이 되는 상상을 했다.

이렇게 수험생활이 길어질줄은 몰랐다 정말.

17년 29세때 잘 다니던 직장 때려치우고
본격적으로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초시치곤 합격을 하더군.
그때야 900명 넘게 뽑았으니...

초시때 돼버리니까 와 씨발 되겠다 하면서 체력 준비했는데
악력에서 떨어졌다
1차 39....뻥지더라 악력은 진짜 자신있었거든?
2차 41.7....세모가 41.9다...씨발 짖짜 개같더라

못난 자식새끼 공부 방해할까바 티비소리도 줄이고
티비보시던 아버지 앞에서 엉엉 울었다.
그래도 우리 아버지,아직 30도 안됐는데..
포기하지마라고하시더라


그래서
다음 해 18년, 30세가 돼선
아버지 집에서 편히 계시라고
독서실을 끊었다.
열심히 했다 정말

씨발 2018년 공통이 개박살났다.
모의고사도 순위권 내에 있엇고, 잘 볼 자신도 있었지
그런데 개박살나서 술처먹고 진짜 방탕하게 한달 보냈는데
이런; 필합이더라....
공단기 예측보고 맘 접고 있었는데 교정형소 터지면서
필합권에 들은거지.. 당장 3일 후에 체력시험인데
필탈을 예감한 나의 몸은 비대해질 만큼 비대해졌다.
악력 윗몸은 이를 악물고 해서 통과했는데
왕오달은 힘들더라. 수험생활동안 뛰어보길 햇나, 땀을 흘려봤나
쥐나서 자빠졌다. 비육지탄이 씨발 이런기분인가

2번째 체력을 떨어지고
아버지, 여자친구, 친한 지인들에게 전화했다.
또 떨어졌다고...체력에서....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한숨 하....
상록수체육관 앞에 대로에서 자살하고 싶더라
결국 집에 내려왔는데
우리 아버지 아무렇지 않은척, 집에서 삼겹살이나 구워먹자며
머쩍은듯이 나가시더라....
아버지랑 단둘이 술 거하게 먹고 진짜 죄송하다고
눈물 흘렸다.
그 담날 여자친구는 울면서 그만했으면 좋겠다더라...
우는 여자친구 달래고 한번만 더 지켜봐달라고 했다

그리곤 이틀 있다가 20만원들고 집 나왔다
숙식제공되는 회사와서 거지같고 바퀴나오는 달방살면서
보증금벌어서 작은 원룸하나 마련했다.


2019년 31세
그리곤 1월부터 다시 공부시작했다.
먹는시간 잠 잘 시간 줄여가며 공부했고
시험봤는데 느낌이 정말 좋았다.
공통도 잘 풀었다고 생각했고 선택도 이정도면 좋았다고 생각했지

끝나자마자
아버지께 전화드렸어
아버지 이번에 잘 본 것 같아요.
이제 될 거 같아요....라고

여자친구에게도 전화했어
될 거 같다고....
기다려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직장에도 될 것 같다고 얘기했지
다들 자기 일인것처럼 기뻐하더라....

집와서 채점하는데
헌실은 이상과 다르다는게 슬프더라고.영어채점하는데
눈물이 주르륵 나더라....

꼴에 필합했다고
직장사람들 엿사주고 꼭 되라고 응원해줬는데;;;
하;;; 아버지께 뭐라고 말씀드리지
여자친구한테 뭐라고 말하지....

아직까지도 내가 교도관이 되고 싶다는 건 변하지 안았어
하지만 내 주위는 그게 아니라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