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지잡대 대학은 졸업하고, 아무런 자격증도, 스펙거리도 될 게 없던 나는


나이만 쳐먹고 개백수생활하는 것도 지치고, 부모님 눈치보는것도 지쳐서


벼룩시장같은 곳 기업채용공채공고문을 보고, 인근 공업단지의 한 ㅈ소기업에 취업했다.


의외로 나 말고도 지원자가 2명이나 더 있었는데 그나마 지잡대학이라고 대졸자는 나뿐이었다.


어찌어찌해서 결국 내가 뽑혀서 다니게 됐는데,


처음 몇주는 현장생산직쪽에서 일하면서 일을 배우라는거다.


뭐 첨엔 그래도 돈벌 수 있는 회사원이다!라는 자부심에 룰룰랄ㄹ라라 다녔다.


근데 어떤 날은 회사를 오래 다녔던 한 늙은 아재가(거의 59세?쯤) 실수로


자재물 약간을 훼손시키게 된 사건이 있었다.


이걸보고 사장이(그 아재보다 훨씬 젊은 사장은 51세)


"야이 개xx야, 일똑바로 쳐 못하냐? 내가 니 그따위로 일하라고 자리에 남겨두는건지알어?? 이 씨xㅅ끼가"


이러면서 그 나이많은 아재한테 쌍욕쳐박는거였다. 더 놀라운건 그 아재는 이제 대학가는 아들과 고등학교들어가는 딸이 있는


가장의 아버지인지라 그런지 "아이구 사장님 제가 모처럼 실수했네요 죄송합니다. 다신 이런일 없을거에요"하면서 싹싹빌더라....


일단 이런 강렬한 회사이미지사건이 있은 며칠 뒤


드디어 사무실쪽으로 올라가서 일하라고 하더라.


사무실에서 일을 한다고해서 난 또 뭐 누가 점담하거나 업무메뉴얼이 있어서 알려주는 줄 알았다.


근데 그냥 하루종일 컴터있는 책상에 앉혀만 놓더라. 그러고선 아무도 일을 안알려줌.


나중에 부장이 오더니 "xx씨 일은 좀 할만해? 많이 배웠지? 내가 이거 줄테니까 쉬프팅 자료 참고해서 다시 보정좀 해줘요"


이러는데 씹r 뭔 개소린가했다. 일에대해서 1도 모르는데 어쩌라고....?


결국 어버버버대다가 나중에 옆자리 대리한테 겨우겨우 물어서 어찌어찌 파일만들어올렸다.


그러고선 나중에 한다는 말이 사무직은 보통 밤 10시까진 기본으로 근무해야되고 아침엔 좀 일찍 7시반까진 오라더라....


그소리듣고 헤헤 웃으면서 그자리에서 옷벗고 회사 뛰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