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교도관 하기 전에도 약간 우울증이 있긴 했는데
그냥 남들 다 느끼는 정도에 중2병 수준이었거든
근데 여기 있다 보니까 진짜 우울함이 장난 아니다..
처음엔 그냥 스트레스였는데 스트레스였던 부분들이 무뎌지고
무력감으로 바뀌니까 그 때부터 엄청나게 우울함
가령 예를 들어서 정말 악랄한 범죄로 들어온 사람들이
담장 안에선 그동안의 짬과 노하우로 대접받고 지내는거 보면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치관들이 흔들리면서 우울해짐
내 자존감도 되게 낮아짐
여길 벗어나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여길 들어오기 전에도 내가 이렇게 무기력했나
계속 이런 생각이 듦.
이 생각은 예전에 외부공사 계호하다가 문득 들어서부터 계속 들더라고
그 분들은 어쨌든 민간인이고 공사하러 와주신 분인데
그런 분들에게 나도 모르게 수용자 대하는 듯한 말투로 이야기할 때
내가 점점 사회랑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음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내가 교도소 얘기 하는 걸 싫어하더라
처음엔 좀 신기하다고 들어줬는데
이제는 좀 그만하고 다른 취미도 가져보라는 말부터 함
여기서 오는 고립감이 좀 있음
너한테 교도관이라는 직업은 과하다. 그냥 그만 둬라 사회를 위해서
ㅇㅇ고민중임
그만둬라 너를 위해서
이래서 성격 예민하면 이 직업 못함 그냥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해야지
나도 그랬는데 있다보니 정상이야 그런 사고자체가, 아니 단순하게 생각하라는데 ㅅㅂ 사람이면 저정도는 생각할수 있어야지, 무슨 밥주니까 먹고 일하라니까 일하고 자라니까 자고 이게 사람사는거냐 그렇게 버티고 버틴 놈들이 윗대가리에서 몇십년 한거처럼 멍하니 다니는거보고 이래서 좆같아서 때리치는구나하는 생각든다
ㄹㅇ
저기 너는 다른 곳 가도 힘들듯..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