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 시작할때만 해도
매장 출근할때 맡는 새벽공기 냄새조차도
늘 새롭고 매사에 의욕적이었다
오래 일한 알바생 한명 관두면
직접 요리해서 송별파티도 해주고
미친듯이 바쁘고 별 개같은 진상이 와도
일하는 동생들과 으쌰으쌰하며
퇴근후 소주한잔 기울이면 피로가 씻은듯이 풀렸다
내일은 어떤 손님이 올까
이쁜 여자손님 보면 두근두근 설레기도 하며..
7년이 지난 지금
백명이 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며
마음한켠 어딘가에
깊고 검은 구멍이 커져가는 느낌이다
늘 떠나가는 사람에게는 점차 무뎌지고
매출 숫자에만 집중하며
매크로 입력된 로봇이 되간다
그럼에도 시간은 가속화되서
어제 뭐했지?
한달전에 뭐했지?
생각해보면 기억도 안난다
그렇게 일년이 훅하고 지나가버린다
두렵다
내일의 내가
지금의 나를 기억못할가봐
마흔이 넘고 쉰이 되고
틀딱이 되면
얼마나 더 고독해질지
너무 두렵다..
간수인데 이글보고 자영업하기로 결정했다
진짜 자영업 개헬임. 손놈이 미지정보다 정신나가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