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근무하는 곳은 s2 지방 소규모 기관임

신규들이 소 선택할때 참고하라고 글싼다

이하 작은소의 단점 위주로 서술한다


1.

징역생활을 좀 해본 도둑놈들은 여기를 쉬다 가는 곳으로 여긴다

개인적으로 그들의 행동거지를 봐도 그렇고 접견이나 전화할때도 지들 가족 지인들에게 그렇게 말하더라

여기서 몇달 있다가 판결 확정되면 빡쎈곳으로 간다는 뉘앙스

이 말인즉슨 자빠져있든 통방을 하든 별 제재가 없다는 뜻이다.

일부 직원들이 아무리 수용질서를 잡는다 한들, 담당주임이 수용자가 선넘지 않는 한 달래면서 근무하는데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넘어가는 분위기

2.

상기 1의 이유로 신규직원들이 수용자 대하는 자세나 방법을 배우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수용자가 직원한테 욕을 하거나 쳐자빠져 누워있는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를 해도 대부분 훈계로 끝난다

오히려 직원이 과도하게 수용자 휘어잡으려고 들면

윗선에서 쿠사리먹고 좁밥신세가 되기 마련이다

청송같은 곳이나 서울구 대전교같은 큰 소에서 근무하다 온 짬주임들이야 상관없지만

조폭을 중심으로 각방 양아치들이 똘똘 뭉쳐 대응하는 상황을 신규 혼자 덩그러니 고립되어 이를 타개할 방법은 없는 실정

가끔 사동근무하다보면 내가 고딩들 수련회 교관이 된 느낌이 든다


지방 큰 소나 수도권 빡센 소 혹은 청송에서 근무하다 온 선배들을 보면

수용자에게 같은 말을 해도 뭔가 자신감이 있고 먹히는 약빨이 다르다고 느꼈다

여기서 신규로 시작한 선후배 동기들 중에 왜소하거나 유독 소심한 친구들은 수용자에게 먹힌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 비참한 상황을 맞는 경우도 보았다



3.

수용질서는 개판이지만 일단 사고(자살, 싸움 등)는 잘 안나기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내가 자존심 굽히고 눈감으면 그냥 근무자실 안에서 책만 보다 퇴근할 수 있다

이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내가 근무하는 이런 소도 괜찮지 싶다

아니면 다 내려놓고 나는 월급만 받아가면 된다 이런 마인드면 큰 무리는 없겠다

4.

수용자에게 시달리는 소가 아니라서 그런지

짬 되는 나이든 직원들이 많아서 그런지

군기잡고 갈구고 그런거 없다

다만 큰 소와는 달리 나를 다 아니까 묻어가기 어려운 그런건 있다

그 말인즉슨 내 평판이 그만큼 남들 입에 오르내리기 쉽고

쉽게 말해 찍히기 쉽다는 것

찍힌 직원이 힘든건 없다 오히려 더 편한 배치로 꼿힌다

문제일으킬까봐

그래도 복수근무하는 배치에 들어가면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5.

결론은

진리의 집 가까운 곳 연고지 1순위

평생 교도관 할 생각이고, 근무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대형소

편한게 장땡이고 난 이직할거다 라면 소규모 지방소

이게 맞지 싶다

6.

처음에는 나도 교정시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고

그래서 편한 소를 골라 여기로 왔지만

일을 하면 할수록 드는 생각이

교도관생활을 수험생활로 비교하자면

기본서 패스하고 기출부터 풀때의 근본없음을 느낀다

난 내 자신을 잘 알고 이직할 깜냥이 안된다는 것을 안다

따라서 곧 고충전보를 이용해 대형소로 옮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