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반 회사 다니다가 뒤늦게 공시계 들어왔다.
늦은만큼 나름 현실적인 목표를 잡은 것도 있지만, 나름 교정직 멋있고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공부해왔다.
아직 정확히 어떤 업무인지, 어떤 분위기인지 몰라.
그래도 난 일단 들어가야해. 따질 여유가 없어.

우리 아버지... 대기업 사무직으로 근무하시면서 팀장? 부장?(우리 아버지가 워낙 회사 일, 연봉 등등 말씀 안하셔서 잘 모르지만 저번에 아버지 전화 한번 받았을 때 " XXX 부장님 전화 아닙니까?" 하더라고)
여튼 이사 빼고는 올라갈 수 있는 자리 다 올라가셔서, 실제로 이사들과도 식사자리도 많이 하시고 그러셨다. 모르긴 몰라도 연봉도 꽤 높으셨겠지.
그래서 지금 은퇴하시고 그 모아둔 돈으로 해외여행이나 다니시면서 편하게 지내셔야 하는데
한 7년전에 대기업에서 퇴사하시고, 운 좋게 거래처에 이사직으로 4년 정도 더 근무하셨다 (이사직은 비정규직인거 알지? 계약직? 뭐 그러더라)
그 이후 1년정도 일을 못 구하셨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셨다...
충분히, 아니 넘치게 할만큼 하셨는데 나때문에

그리고 지금 또 다시 나 때문에 운전하는 일 구해서 하고 계신다...
그와중에 나 나중에 살 아파트 하나 구해놔야한다고 뭐 하나 계약도 해두셨다.
진짜 죄송스럽다.

그래서 나는 청송이든 어디든 빨리 가서 돈 벌어서 매달 아버지 어머니께 돈 보내드려야 한다. 그게 소원이다.
청송이 지옥이라고? 난 지금 이렇게 사는게 지옥이다.
우리 아버지 호강은 못 시켜드려도, 최소 지금 버시는 돈이 나한테 쓰이는게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 노후에 쓰실 돈이 되도록 해야된다.

다른 사람들도 각자 사정이나 생각이 다르겠지만,
열심히 해보려는 사람들 시작도 전에 초치지는 마라.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남의 말에 흔들리는 예비합격생들아.
니들도 스스로 생각 잘해봐라.
가보고 후회하는게 안 가보고 후회하는거보단 낫지 않겠냐...


글이 길어져서 미안하고,
읽어준 사람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