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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안직렬 응시자입니다.. 나이도 30대 후반인데 공부를 너무 늦게 시작해서 점수도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이번 1차 필기를 보고 운 좋게도 점수가 꽤 높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자신감도 붙고해서 2차도 올 패스했고 혹여라도 떨어지면 어떻하나 해서 면접도 준비 열심히 했습니다.
면접 시험날에도 질의에 대답을 못한 것도 없었고 선택하지 않았던 직렬 전공과목도 전부 대답했습니다..딜레이 문제에서 조금 애매한 대답을 한 것이 걸리지만 그 질문 하나로 미흡이 나와서 떨어졌다고는 생각되지 않구요..
면접 분위기도 좋았죠.. 훌륭한 공직자가 될거라느니 하는 입발린 소리도 면접관이 해줘서 나름 기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면접에서 떨어졌죠..컷보다 30점 정도가 높습니다..
떨어지고 나니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평소에 정보를 얻기위해서 디시 갤러리나 구꿈사에 갑니다.. 거기에서 보면 평소에 패드립이나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이 있죠..일베용어같은 것도 쓰고요..
당일날 보니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합격해서 문자가 왔다고 하더군요..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나쁜 짓이나 사회도리에 어긋나는 짓을 한 번도 안했다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최대한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무단횡단도 해본 적이 거의 없구요 새벽3시에도 신호등을 지킵니다..
제가 무슨 성인은 아니지만 남의 어려움을 보고 그냥 지나쳤던 적도 없습니다.. 시간 약속은 언제나 미리 나가서 기다리고요.
그런데 이제는 내가 잘못 살아온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 성격이 온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딱히 모나지도 않습니다. 결정장애나 우유부단한 점도 있지만 제가 무슨 사이코도 아니고요..
언제나 예의를 차리려고 노력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왔는데...
13일날 지지하는 정당이 성공하고 경남도 이기고 정말 기뻣습니다.. mb가 되었을 때 울었었는데 ... 지선 다음날 제가 또 슬퍼서 울게 될 줄은 몰랐네요..
아무 생각도 안듭니다.. 왜 탈락인건지.. 면접보려고 정장도 샀는데.. 이젠 입지도 못하겠네요.. 아직도 손이 떨립니다.. 피가 식는다는게 이런 것일 줄은 몰랐네요..
친구들이나 부모님은 애써 위로해준다고 하는데 사실 고맙기는 하지만 크게 위안이 안되서 미안하기도 합니다..
어찌 살아야 하나 막막하네요..
그냥 뻘소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