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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지방 일행 다니다 왔지만

어른들 사이에선 시청 공무원이라고 하면 인식 ㅅㅌㅊ다

당연히 일가친척이랑 이웃들한테 다 소문 내고 다니셨지

부모님께 의원면직 설득시키는 데도 진짜 한참이나 걸렸다

6개월도 안 다니고 관두려느냐 해서 6개월 버텼더니

1년 지나보면 익숙해질 테니 참고 다녀라의 연속이었음

지방직은 익숙해지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지옥 그 자체임

출근할 때마다 죽고싶은 생각뿐이었다

5년, 10년, 20년 뒤의 내 모습과 같아질 직원들 보면 ㄹㅇ답도 없음

가족은 물론이고 친구들도 공무원도 못 버티냐며 혀를 찼지만

나 좃소랑 제약 영업도 뛰어봤지만 지방직이 넘사로 더 힘들었음

사무실에서 전화 수십통씩 받고 민원 응대하는 거 감당이 안 되더라

조출은 일상이고 야근 많고 주말이 보장 안 되는 것도 엄청 컸다

이번 추석에 교정직 합격해서 옮긴다고 친척들한테 말하니까

당연히 반응은 안 좋았지

백수 상태에서 교정직 붙으면 축하받을 일이지만

일행 다니다가 교정직 옮간다는데 좋은 반응이 나올 리는 없지

어차피 껍데기만 보고 알맹이는 모르는 사람들이라 상관은 없음

반대로 친구들은 좃소 다니는 콤플렉스 가진 한 놈만 빼고

다들 일 편하겠다 공무원 붙어서 부럽다는 등 반응이 ㅅㅌㅊ다

남 앞에 보여주기식 직장 다녀도 정작 당사자인 내가 힘들기 보다는

내가 만족하며 직장 잘 다니는 모습 보여드리는 게 진짜 효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