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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우지 못 할 상처가 될 것이고

너를 시기하던 사람들에게는 뒷담화의 좋은 먹잇감이 된다

무엇보다 내 자신이 자존감이 박살나서 고개를 못 들고 다녔다

지방직이든 교정직이든 순경이든 본인이 한번 선택하면

관두지 않는 이상 힘들고 더러워도 참고 다녀야 한다는 걸 잊지마라

나는 일단 다녀보고 안 맞으면 퇴근 후에 공부해야지 마인드였는데

너무도 안일하고 실현불가능한 짓을 저질러서 후회가 뼈에 사무쳤다

계속 다니려니 당장에 내가 죽겠고 관두려니 뒷일이 감당이 안 되고

이러지도저러지도 못 하는 진퇴양난 수서양단 좌고우면 그 자체였음

아직까진 한국사회에서 공무원 관두고 다시 백수신세가 됐다 하면

사회부적응자 취급에 비정상인 프레임 씌이는 건 피할 수 없겠더라

오죽 힘들면 관뒀겠나 이해해주는 이 없고 이해를 바라지도 마라

"공무원들 일 대충 해도 되고 등본셔틀 아냐?" 이 편견 못 벗어난다

"공무원도 못 버티면 대한민국에서 다닐 수 있는 직장 없다"

"남들은 거기 못 들아가서 안달인데 넌 제발로 걸어 나오냐?"

온라인이 아닌 실제로 면상 앞에서 이 말 들어봐라 드라마 같을 거다

나만 병신 되면 그나마 다행인데 부모님까지 망신살 뻗치는 일이다

그래서 한동안은 친척들 앞에서는 지방직 계속 다닌다고 연기했었다

초시생들은 물론이고 2관왕들도 직렬 선택은 진짜 신중해야 한다

나중에 그 선택을 되돌리려면 어마무시한 희생이 뒤따를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