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직은 바뀔수가 없어요


윤번휴무? 애초에 윤번이라는 게 있는 거 자체가 이상한겁니다.


주야비휴 체제를 유지하고서 필요한 인원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경찰같은 체제가 되어도 모자랄 판에

주야비윤이라는 괴상한 체제를 법적으로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2020년대에 모순이죠

더군다나 병원, 연가 등이 있으면 그 8일에 하루 쉬는 윤번조차 보장받지 못한다는 건 이 갤러리에서도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유명한 문제입니다.


지금 현재 윤번휴무 보장 문제 갖고 위에서 회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수험생, 신규들에게 가장 피부에 와닿는 것은 윤번휴무 문제이지만

그것 뿐만 아니라 산적한 문제들이 더 합니다.


보안일근 근무자의 25시간 야근 근무 문제, 9급 기준 아직까지 시간당 2000원대의 야근수당 문제(이건 전 공무원 보수체계 동일하므로 일단 보류)

윤번휴무를 보장하기 위해서 일근자가 부담해야 하는 업무들은? 현업 일근자들은 주말에 온전히 쉬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더하기, 윤번휴무가 지켜지면서 연가가 자유로운 소는 절대 없을 겁니다.

본인들 연가가 자유롭다구요? 한달에 두 세개씩 인원상관없이 자기가 가고싶을 때 맘대로 갈 수 있는 소가 있나요?(윤번이 보장되면서 말이죠)

이래서 정말 아픈 후배님들도 병가 못쓰고 눈치보게 합니다. 내가 병가쓰고 쉬면 누군가 못쉬고 나와야 하니까.

쓰지 말라고 한 사람은 없습니다.(있다곤 하는데 아직까지 대놓고 그런말 하는사람은 다행히 저는 못봤네요. 비꼬는 사람은 봤습니다.)

물론 눈치 안보고 잘 쓰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이런 조직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나요? 나는 분명 쉬는 날인데, 이날 연가를 써야 됐는데

누가 아프다고, 사람이 없다고 내가 쉬는날 눈치 살살 보다가 어쩔 수 없으면 나와야 된다는거?


그래야만 굴러가는 조직입니다. 직원이 무조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조직입니다.


바꾸려고 하는 시도는 좋습니다. 헌데, 그러면 근본적인 계호상 개념부터 뜯어고쳐야 하는데 과연 그걸 시도할까요?

직원 갈아넣으면서 지금처럼 돌려도 문제가 없었는데 새로운 시도를 했다가 책임져야 될 상황이 발생하는 걸 위에서 좋아하겠냐는 겁니다.


당장 나부터도 보안과만 벗어나게 된다면 한동안 이런 문제들을 신경쓰지 않게 됩니다. 그러다가 보안과로 다시 들어올 때가 되면

정말 몸서리가 절로 쳐질 정도죠. 근데 이런 문제들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들이 5급 이상이라는 건데...

야근을 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라는거죠.

반면 하위직들은 사무직을 잠깐 돌더라도 보안근무의 큰 틀을 평생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전 당직계장님이 설날 아침 교육때 하신 말씀이 떠오르네요

자기는 교도관 30년 하면서 한번도 연휴를 온전히 쉰 적이 없다구요. 일근이더라도 각종 지원근무 때문에 한번은 꼭 출근해야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듯 간부들에게는 계호 및 수용자 처우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지 직원 휴식권은 그 나중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이 문제가 바뀔 수 없는 이유입니다.

토요일 운동 및 접견이요? 절대 폐지 못합니다. 지금도 법적으로 소장 재량사항입니다. 그런데 전 교정시설이 다 시행하고 있죠.

폐지 한다 하더라도 부활하는건 식은죽먹기죠.


제 결론 및 여러 선배님들 말씀을 종합하면

이 조직이 바뀌길 기대하느니 떠나는게 빠르다는 겁니다.

4부제가 교정에서 시작한 지 10년이 훨씬 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외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윤번휴무가 지켜졌더랬죠.

더 세월이 흘러 사람들이 워라밸, 욜로를 모토로 주창하고 있는 2020년대인 지금은?

오히려 후퇴한 모습입니다. 이러니까 젊은 직원들이 죄다 이직공부하고 올해 많이들 이직하고 있죠.


게다가 저는 수용자를 대하면서 겪는 고충은 이 글에서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시스템만으로도 직원을 힘들게 하는 조직이라는 겁니다.


물론 나는 최저시급도 안되는 돈 버는 게 좋다.(주휴수당 산입하면 10000원 이상입니다. 하지만 공무원은 근로기준법 적용대상이 아니죠)

가족들과 시간 보내고 내 취미생활 하는것보다 교도소 출근하는 게 더 좋다 하시면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