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교도인데
요즘 우울증에 걸렸다. 이직하는 사람들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다.
교정직의 최대 단점은.. 교대근무? 인식? 환경? 아니다..
'교도소 관련된 사람'만 만난다는 것이다..
윤번 안 지켜지면, 짧게는 피로 누적인데..
길게 봤을 때는.. 다음 휴일 때까지 거의 교정직 외의 사람을 보기가 힘들다
하루종일 교도관 아니면 수용자만 보는 인생이 계속 된다.
나는 분명 사회인인데.. 담장안에 갇혀있는 것도 아닌데 이게 무지하게 답답하다
(교정 현직들이 유독 법무샘에 불만글 많이 쓰는 것도 이런 원인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위기에서 나도 모르게.. 점점 우울해지더라
그리고 여기 사람들 말버릇이.. 뭐라해야할까? 다들 마음의 벽을 하나씩 치고 말을 한다.
어떤 이야기를 하든 자기만의 정답이 정해져있다.
일종의 직업병같기도 함
여튼 이런 두가지 이유로..
내가 무슨 말을 하든 그 사람은 그 사람 할 말만 하는 분위기속에서
모든 사회적 접촉이 '교도소'라는 테마안에서만 이뤄진다는게 날 너무 우울하게 한다
게다가 교도소라는 곳이..
어떻게 보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의식주가 해결되는 곳인데,
이런 환경 속에서 계속 있게 되서 그런지.. 사람이 경쟁심이 사라지고 자꾸 목표를 잃게 된다..
요즘 들어서 정말 삶의 이유에 대해서 깊게 생각할 때가 많아진다..
사복보단 낫다고하니 뭐...
교도소 얘기말고 다른 얘기도 해보고 싶은데 할 사람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음
애인을 만들어서 교도소아닌얘기를 하면 됨
여자친구 있긴 한데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죠. 휴무가 확정적으로 있는 날이 한달에 휴무 한번밖에 없으니까요. 체력 좋으면 비번때나 주간때라도 보고 올텐데 힘드네요
한달에 한번 휴무ㅜㅜ
네. 그때 아니면 비번때 제가 밤새고 가거나.. 아니면 주간 끝나고 저녁에 보는건데.. 정상적인 스케줄 소화하긴 어렵더라구요
이런 상황에서 보니 솔직히 연애감정이 예전만 하지 못하죠. 슬슬 결혼도 해야되는데.. 정말 솔직한 심정으로는, 여자친구가 좀 더 능력있었으면 부담없이 일근으로 갈텐데.. 이런 쓰레기같은 생각도 드니까 만나도 크게 기쁘진 않죠
갑자기 저도 우울해지네요ㅜㅜ 근데 딴직렬 갈 실력이 안되다보니;;
맞아요 뭐 순응해야죠
ㅇㄱㄹㅇ.. 그래서 여친이 같은 공무원이면 좋음
요즘 면접시즌 같은데, 새로 오시는 신규분들은 꼭 저처럼 되지 마시고 휴무 최대한 챙겨먹을 수 있으면 챙겨먹고 정상적인 사회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돈 생각나서 윤번지원 나가야지 하는 순간 저처럼 됩니다
현직 같아 보여서 더 기분이 좆같네.... - dc App
언젠가부터 나도 사회에서 지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울하더라고요.
자기전에 카톡 프사 한번씩 돌려보는데 다른 사람들 프사는 매번 바뀌는데 저는 오히려 현직되셔 몇년째 그대로네요
기계적 조직이라 그런거 같네요.. 사실 신분만 공무원이지 3교대 공장과 다를 바 없죠..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주변에 말해도 이해받지 못하더라구요.. 계속 말해봤자 사이만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그렇다고 뭐 다른 자기계발이나 공부를 하려고 하면.. 이직하는거냐? 다른 마음이 있는거냐? 등등으로 온갖 이야기를 다 듣습니다. 근무 똑바로 안 선다고 한소리 듣는 건 기본이고요.
은근 이직 견제하나 보네요.. 순소처럼 승진시험이 있는 것도 아닌데 휴 안타깝습니다
그렇죠.. 사실 거의 유일한 해소수단이 승진시험인데 그게 없어졌으니까요
저는면직햏어요 2년차
마음 고생 많으셨겠네요. 고생하셨습니다
확실히 갉아먹히는게있어요 교대근무라는게 출근하는데 미칠거같더라고요
면직하고 뭐하세요...
그럼 이직 하지 왜 그러고 있어요?
능력이 안되서죠. 능력이 안되는데 만족을 못하니까 우울한 거고요.
관둬
가족들 생각하면 절대 그럴 수가 없네요. 다른 곳 가기엔 능력아 안되고요
그래도 자식놈 공무원 시켰다고 좋아하시는 부모님 보면 관둔다는 소리는 절대 못하겠더라구요. 모든 자식 심정 비슷하지 않을까요? 인생사가 단순하게 생각하면 참 단순한데 복잡하게 생각하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결혼을 해라 15공채인데 잘다니고 있음
결혼해야하는데.. 솔직히 결혼할 자신이 없네요 지금 나 혼자 건사하기도 버겁게 느껴져서
집도사고 주식도하고 해봐 직장에 다닐 이유를 만들어야지 직장에서 이유를 칮으며 힘들다
그게 정답같습니다.
본인이 여가를 잘 못 보내고 있는 것도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하루 24시간을 교도소 사람들과 지내는 것도 아니잖아. 너가 주도적으로 움직이긴했어?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려고? 정말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여자친구를 만든다거나 같은 취미활동으로 형성된 관계라던지 일단 너의 불만을 보면 어딜가든 3년 일하면 또 똑같이 느낄거야 자기가 하는 일에 관련된 사람만 만나는건 어딜가나 마찬가지잖아 결국 다양한 사람, 마음을 열 수 있는 인간관계는 너의 여가시간에 니가 직접 형성해야돼 다른 곳 가도 똑같아. 직장에서 진정한 친구를 사귈 수 없다 등 그런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근데 비연고지로 날라온 입장에선 말씀하신 부분들을 주도적으로 한다는게 참 어렵더라구요. 그렇다고해서 연고지로 언젠가 옮긴다는 기약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흔히들 교정직이 히키들이 와서 하기에 좋은 직업이라고 하죠. 저도 그런 부류에 가까운 사람이구요. 비연고지로 날라온 타지인이 그런 일들을 주도적으로 한다는 건 제 기준에선 상당한 능력자에요. 일반 사기업에서도 눈에 띄는 사회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마음에 철벽있는 사람 못믿는 유형인데 그래도 사랑은 찾아야한다. 난 개인적으로 친구 필요없다는 주의라서 인간관계는 최대한 좁고 깊게 하자는 마인드인데 사랑하는 연인은 인생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왜 노래도 있잖냐 " 결혼은 선택, 연애는 필수, 아모르파티 " 뭐 그냥 그렇다고 내 생각일 뿐이니 정답은 아님. 내가 봤을 떄 넌 사랑을 못하고 있어서 그래.
참고하겠습니다
꼭 사랑이 아니더라도 뭔가에 미칠 수 있는거.. 하다못해 게임일지라도 뭔가에 미쳐있으면 행복하던데 너만의 행복을 찾길바란다
일주일에 평균 몇시간정도 교도소에 머묾? 근무시간 포함해서, 잠자는시간 등등
주야비윤 한사이클당 보통 10+17+9 => 36시간이네요. 대략 8일이면 72시간입니다. 일주일로 환산하면 63시간? 되겠네요
<데드위크 인생마감 7일전> 이 영화추천한다. 주인공이 공허함에 자살하려고하는데 결국 해결된 것은 사랑이었다. 니가 진실된 사랑을 안해서 그런 감정이 드는 것 같다
반농담삼아서 천주교 한번 믿어봐, 집착하지 않는 선에서 종교는 삶의 윤활유가 된다고봐
이거 교정이 문제가 아님 ㅋㅋㅋㅋㅋ
넌 어딜가나 그럴거 같다
직장다니면 직장관련 이야기나 사람들만 본다 당연한거 아님? - dc App
너가 히키라서 그래 좀 나가봐라
피해의식이 많네
조금 더 일한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직장은 직장일뿐 직장에서 보람찾는다는건 어려울뿐더러 직장에서 보람을 찾아도 분명 다른데서 손해보는게 있을거에요 직장말고 취미를 찾아서 바깥에 동호회활동 하는 것도 좋아보이고 곧 고충 풀릴텐데 고향 찾아가면 지금이랑은 또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팔자좋은소리하네 씹쌔끼가
난 비연고지 사복직인데 교정직 가고싶다
의식주가 해결되는건 수용자입장아니냐? 교도관이뭔 의식주가 해결이됨 너 수용자임??
현직인데 = 현직 아님
ㅇㄱㄹㅇ인게 일이 편해도 출근을 존나게 하거든.. 일근이라 그래도 야근지원 병원지원 주말지원 온갖 지원 다걸림.. 진짜 맨날 교도소에 있는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