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교도인데


요즘 우울증에 걸렸다. 이직하는 사람들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다.



교정직의 최대 단점은.. 교대근무? 인식? 환경? 아니다.. 


'교도소 관련된 사람'만 만난다는 것이다..



윤번 안 지켜지면, 짧게는 피로 누적인데..


길게 봤을 때는.. 다음 휴일 때까지 거의 교정직 외의 사람을 보기가 힘들다


하루종일 교도관 아니면 수용자만 보는 인생이 계속 된다.


나는 분명 사회인인데.. 담장안에 갇혀있는 것도 아닌데 이게 무지하게 답답하다


(교정 현직들이 유독 법무샘에 불만글 많이 쓰는 것도 이런 원인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위기에서 나도 모르게.. 점점 우울해지더라


그리고 여기 사람들 말버릇이.. 뭐라해야할까? 다들 마음의 벽을 하나씩 치고 말을 한다.


어떤 이야기를 하든 자기만의 정답이 정해져있다.


일종의 직업병같기도 함



여튼 이런 두가지 이유로.. 


내가 무슨 말을 하든 그 사람은 그 사람 할 말만 하는 분위기속에서


모든 사회적 접촉이 '교도소'라는 테마안에서만 이뤄진다는게 날 너무 우울하게 한다



게다가 교도소라는 곳이.. 


어떻게 보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의식주가 해결되는 곳인데,


이런 환경 속에서 계속 있게 되서 그런지.. 사람이 경쟁심이 사라지고 자꾸 목표를 잃게 된다..


요즘 들어서 정말 삶의 이유에 대해서 깊게 생각할 때가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