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힘들었겠지만, 나도 수험생활 5년했다
20대 다 날리고 마지막으로 쓴게 교정이었다
나름 대학도 서울에서 다니면서 장학금도 받으며 다녔는데
학교 다닐때만해도 9급 1년컷할줄 알고 아무생각 없이 들어왔지....
행정직 준비하다가 간지가 안나지 이 ㅈㄹ하면서 검찰직 바꿨다가
세무직이 비전이 있지하고 세무직준비하다가 이렇게 갈아타기 몇번하고
당연히 제대로 공부할리가 있나 기출도 한두번 보고하니 매번 떨어지는게 당연하지...
솔직히 3년넘어갈때부터 사람이 미치더라
연락은 다 끊기고 이제 친구도 없고, 남들은 다 취업해서 돈벌고 연애하고 결혼하는데
나만 아직도 공부하고 있더라.
노량진에서 벚꽃피는거 볼때마다 가슴이 아렸다
한번씩 집에 내려오면 부모님 얼굴뵐때마다 진짜 그 자괴감과...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다
밤에 잠안올때면 낼은 길걷다가 교통사고 나서 걍 아무도 모르게 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적도 많다
희망이 없어서 죽고싶다는 생각 수도없이 했다
공시라는게 평균 넘어가면 합격과 더 멀어지는건 사실이더라
남들 취직해서 어버이날때 선물할때 어머니한테 전화하다가 내가 못참고 욱해서 못할말 한적도 많다
내가 생각해도 상처줄말 너무 많이해서 지금 너무 후회된다
내가 벌받을걸 알면서도 나를 컨트롤 못하더라, 장수생이 되면 정신병이 생기는거 같더라 정말로..
어찌됐든 올해 운좋게 결국에는 교정직 붙었는데
필기날 체력날 면접날 다 한숨도 못자고 갔다
시험보러 갈때도 악에 받쳐있었다고 해야하나
내가 이거 떨어지면 진짜 죽어야겠다는 생각 하면서 들어갔는데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됐네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많겠지만
나도 장수생생활 했던 사람으로써 마지막으로 고해성사해본다
내 인생에도 아직 희망이 있다면, 큰 것 바라지도 않으니 제발 이번에 붙어서
부모님께 소고기 한번이라도 사드리게 해주세요...
그리고 올해 코로나 때문에 다들 고생 많았고 지금 최합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 형들 동생들 다 붙어서 동기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에휴 힘내라 - dc App
나이 많은 상태에서 공부하면 압박감 더 느껴서 공부 더 안되는데 고생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