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현직 입니다.


일반 기업에 다니다,퇴직후 깐수가 되었습니다.
30대후반이고, 일찍 결혼해서 와이프와 9살난 딸이 있습니다.

퇴직전 나름 미래에대한 준비를 차곡차곡하고(대출받아 산집), 정년까지 안정된 직장을 다니자는 맘으로 그래도 공무원아니겠나 하는 맘으로 깐수가 됐습니다.

첨엔 와이프도 이제 이렇게 무탈하게 쭉 살면서 ㅇㅇ이 대학보내고 시집보내면, 연금으로 노후 편하게 보내겠다고 좋아 하더군요.


올 봄에 딸이 학교에서 했던 롤링페이퍼를 책상 서랍에 숨겨 놓았더군요.
와이프가 청소중에 발견하고 울면서 보여줍니다.

'뺑끼통'   '깐수딸'   '니네집 현관문은 쇠창살이냐'
'니네 아빠 무하마드 깐수냐?'  '닭파우치좀 사다줘'
"빠삐용.ㅋㅋ넌 집에서 나오면 탈옥 아님? ㅋㅋ'


이따위 글들이 가득하더군요. 요즘 유튜브에서 범죄자들이 교도소 썰을 푸는 방송을 보고 저렇게 놀리는거 같아요. 가슴이 찢어집니다...

학교에서 놀림을 많이 받는지 학교가기 싫다는 얘기를 몇번 했는데 그게 저런이유였을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와 제 와이프의 편한 인생을 위한 깐수선택이,자식에겐 가시밭길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후회됩니다..시간을 되돌리고 싶습니다..


교정갤 시험준비하는 후배님들.
생각 다시 해보세요. 결혼을 안하거나,자식을 낳치 않는다면 괜찮은 직업 맞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라면 정말 다시 생각해보세요.
지금 글쓰는중에도 손이 떨리고,눈물만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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