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애서 쏘주 사와서 깡으로 마시고 쓴다

오타 이해 쫌..

나 17살 고1때 만났다

한 살 많은 누나

28살까지 11년동안 이 여자만 바라봤다

군대가서도 학교다닐때도 해외여행가서도

너는 항상 내가 먼저였고 연하같지 않은 연하라고 웃으면서 말하는 게 아직도 눈에 선하다

대학교 발표날 때 나보다 더 떨던 너

첫 취업 후 자동차 사고 고사 지내야 한다며 소주 두 병 들이붓던 너

직장 다니면서 공시 준비 하고 싶다니까 떡 하니 아이패드를 선물로 주던 너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코피 터져가면서 공부했다

나중에 붙으면 더 잘해줘야지 더 잘해줘야지..

붙으니까 너무 좋아하며 울던 너

우리 엄마아부지보다 더 좋아하던 너

난 우리가 당연하게 결혼해야 하는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넌 그게 아니었나보다

프러포즈 했는데

자기는 결혼을 할 자신이 없다고

가정에서 아내로써의 역할을 다 해낼 자신이 없다고

여기서 내가 무슨 말을 할까

그냥 놔줬다

하 연말 밤공기 차다 마저 마시고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