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란 인간은 애초에 부정이란 게 없는 인간인데

자기 몸 건사하는 거 외엔 관심 없는 인간인데 결핍된 부정. 가족애를 찾아보겠다고 혼자 발버둥치다 상처 받은 세월이 너무 억울해

진작에 그런 인간인 걸 알았으면
젊었을 때 그걸 빨리 알았으면 빨리 버리고 내 삶에만 집중해서 방황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

차라리 없었으면 애초에 이런 의문. 방황. 억울함도 없었을 건데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이라고는 상상을 못했던 거 같애
계속 기대를 했던 거야

결혼과 양육에 적합하지 않은 인간이 생각 외로 많단 걸 그중에 한 명이 바로 내 아버지란 인간인 걸 너무 늦게 알았다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행복하게 살면 보상이 될까
그게 진짜 복수인 거 같애
내가 행복하게 사는 거

목 졸라서 죽여버리고 싶은 생각도 드는데 그럼 내 인생 종치는 거고 그럼 결국 내가 지는 거잖아

그래야겠지? 이제부터라도 내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