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마당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눈을 비비며 개운한 기지개를 켠 뒤 마당으로 향한다.
오래된 나무 문이 드르륵 하고 열리더니 춘복이(잡종 견/7세/남)가
꼬리를 세차게 흔든다. 나는 놈을 한 번 쓰다듬어준 후 담배를 하나
꼬나물고 불을 붙인다. 화르르 담배가 타오르는 소리에 오늘 하루가
시작되었음을 느낀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경북 영양이다.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읍내가 북적북적한 사람 냄새가 나는 정겨운 곳이다.
담배를 다 태운 후 마당의 똥간으로 들어가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한다.
부랴부랴 근무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의 애마 아반떼xd에 시동을 건다.
틱! 틱! 부르릉 날씨가 추웠는지 시동이 한 번에 걸리지 않았지만 결국 내가 이겼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까?' 생각하며 나의 직장인 청송으로 향한다.
남들은 청송이 싫다, 두렵다지만 그 곳은 나의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곳이다.
직장으로 가는 동안 노래를 틀었다. 나의 애마는 블루투스 기능이 없기에 AUX 단자를 연결해 유튜브에서 '찐이야 1시간 광고없음'을 검색한다.
찐찐찐찐이야 완전 찐이야~ 노래에 심취해 창수령을 넘어간다.
이 길은 정말 험하다. 기암괴석과 30m 절벽을 사이에 둔 길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김 모씨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휙! 고라니가 스릴을 즐기는 듯 차 앞으로 뛰어들었다.
아찔한 김 모씨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주욱 미끄러져 절벽으로 추락했다.
그렇다. 블랙 아이스를 간과한 것이다.
와장창! 차는 계속 절벽과 부딪히며 진자 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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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정신 차린 김모 씨는 외쳤다.
"아 시발 꿈."
왜케 공부하기 싫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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