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으로 2년정도 근무했다. 하다보니 교대근무 ㅈ같고  더러운 꼴도 많이 봤다. 하지만 그런 일적인 것들 때문에 이직한 건 아니었다. 


나를 이직하게 만든 건 직원들이었다. 직원들이 나쁜 사람들이 었다는 뜻이 아니다. 대부분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 좋은 사람들은 나에게 너는 여기 계속 있지말고 젊을 때 공부해서 나가라 라는 말이었다. 본인들은 교도관을 선택한 걸 후회한다고.


나는 겁이 났다. 20년을 근무해놓고 이제는 편하게 지내면서 지금도 후회를 한다니. 내 미래도 저렇게 될까 두려웠다. 


그래서 나는 이직공부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일하면서 이직공부를 할 수 있는 직장이라니 정말 대단한 직장이었다. 


그렇게 1년정도 지나서 연고지 일행으로 합격을 했고 이제 반년정도 일행에서 근무를 했다. 


일행의 근무강도는 딱 내가 교도관으로 일했던 때보다 6배 정도 높았다. 정말 숨을 쉴수가 없다.


계속해서 문의전화가 오고 민원인이오고 처리해야할 공문은 쌓여가고. 일행이 되면 잠은 편하게 잘 줄 알았는데 오히려 교대근무할 때보다 잘 못자는 것 같다. 


잠을 자려고 눈을 감으면 내일 해야할 업무들이 자꾸 떠오른다. 


'자야지, 자야 내일 그 업무들을 하지.' 하면서도 심장이 자꾸만 쿡쿡 쑤시고 두근거려서 잠을 잘 수가 없다. 


그렇게 일어나서 아침밥을 대충 챙겨먹고 출근을 한다. 그렇다고 점심을 제대로 먹는 것도 아니다. 대충 30분 먹고 이닦고 나선 다시 일을 한다.


교도관으로 일할 때 삼시세끼는 제대로 챙겨먹었는데 싶은 생각이 가끔씩 든다.  


이제 야근이 일상이고 정시퇴근이 비일상인 것 같다. 집에 돌아오면 어느새 9시 반정도가 되어있다. 이게 사람 사는 꼬라지인가 싶다. 아니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


잘 모르겠다.



개구리는 우물안에 있을 때 더 안전하다. 우물 밖으로 나오니 금방 말라 뒤질 것 같다. 


그래도 우물밖으로 나온 걸 후회하진 않는다. 그러지 않았으면 나는 바깥의 삶이 어떤지 몰랐을 테니까.


그저 언젠가 비가 내리기만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