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죶같은 소 안에 이야기 말고,
죶같은 소를 더욱 더 죶같게 만들어 이직욕구를 불태우게 만드는 공포의 그 이름,
청송에 대해 알아보자.
처음엔 김담당님한테 친절하게 설명해주려고 구글지도 가져와서 정성스럽게 동그라미치고 하다가보니
내가 이거 교도소가 국가중요시설이란 걸 잊어버리고 조사받을 뻔했음.
관종질에 맛들리면 큰일난다는 말이 이거엿구만.
진짜임. 어케 아냐고?
국정원에서 몇 년에 한번씩 교도소 담벼락 안 무너지고 잘 있나 시찰오그든.
4급 대가리 하나랑 6급 따까리 하나 총 여자 둘 와서 어머어머 소란 떨고 천방지축으로 깝싸며 안에 돌아댕기는 걸 보고
아 이것들 진짜 간첩 잡는 애들 맞나? 잡을 수나 있나? 여경처럼 힘든 건 남자만 하나? 하고 속으로 한탄했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어차피 뭐 청송 오게 되면 싫어도 첫날에 123직훈교 다 알게 되니 그럼 '청송'에 대해서만 알아보자.
청송군은 인구 3만 이하의 자연인구소멸예정지역이다.
그리고 교도소는 1교2교3교직훈교가 큰 덩어리로 묶여서 진보면이라는 곳에 위치해 있다.
진보면의 인구는 7천이 채 안 된다.
이게 무슨 말인지 압니까? 김담당님?
뭐긴 뭐에요. 깡촌이라는 말이죠.
스울촌놈들은 여 오면 진보면사무소 앞에서 정몽준이가 지었던 표정을 짓게 된다는 말임.
3,4층 밖에 안 되는 낡은 건물 몇 개 있고 40대 동남아 다방레지가 뽈뽈이 타고 돌아댕기는 걸 보는 와중에 복덕방 아재가 어깨 툭툭 치면서
"보시소. 여가 바로 청송에서 젤로 번화갑니더. 내가 말 안 했니껴? 여가 소재지라꼬?"
생전 처음 듣는 경북안동사투리에 정신도 시각도 청각도 완전 마비가 되벌임.
그 다음에 아재가 원룸 조은 거 남아 있다고 4평짜리 원룸이 500에 40이라는 말 들으면 척추에 힘이 빠지는 게 진짜 느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혹시나 원룸 안은 인테리어 싹 다 해놔서 괜찮겠지하고 원룸 직접 가보는 순간 진짜 정몽준 표정이 나옴.
이걸 어떻게 아냐고?
시즌마다 청송발령받은 신규직원들 수십명이 진보면에서 정몽준 표정 짓고 있그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슨배임 그라믄 관사는요?
관사는 본래 교도소의 필수인원에게 할당되는 '비상대기숙소'이다.
즉, 소장이나 과장, 당직교감, 무기(장비)서무 등등과 같이 비상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소 근처에 잠자리를 마련해 준다는 그런 개념이다.
근무해보면 알겠지만 그래서 소 근처에서 사는 직원과 출퇴근 30분 이상 ~ 1시간, 1시간 ~ 2시간 이상 뭐 이런 식으로 나눠서 인원을 따로 관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규직원 여러분들에게는 1인 1실을 다 줄래야 줄 수가 없다.
더욱이 요 몇 년 사이 시끄러운 일 때문에 더욱 더 새치기를 할 수 없는 분위기이다. 현재는 말이야.
김담당님한테는 아마 1달~2달 정도 임시관사를 관대하게 내려줄 것이다.
사정이 좋으면 2명이서 쓰고, 재수없으면 4명이서 임시 관사 하나를 쓰는 수도 있다.
그럼 임시 말고 그냥 관사는 언제 받냐고요?
발령받고 관리사무소에 등록하면 1년~2년 사이에 나온다. 2인 1실 관사를 신청하면 좀 빨리 나온다는데 난 어차피 관사 안 사니까 잘 몰라. 미안.
결국은 안동 아니면 진보면에 집을 구하는 수밖엔 없게 된다.
진보면은 약탈경제로 운영되는 '읍'이다.
'면' 아니냐고?
청송'읍' 인구 5400 vs 진보'면' 인구 6600
자 이제 누가 읍이지?
왜 이렇게 인구가 역전되었을까. 당연히 교도관들 때문(덕분)이다.
과거 고구려가 농사나 수렵 채집으로 자급자족할 수 없어 근처에 있는 다른 국가들을 털어먹어 몸집을 불렸듯,
이곳 진보면도 교도관들을 털어먹으며 규모와 인구를 불려 왔다.
그 약탈의 일환으로 4평짜리 10년 된 원룸이 보증금 500에 월세 40이라는 말이다.
놀랍죠 김담당님? 저도 첨에 너무 놀라서 중개사 아재 아구창 돌릴 뻔했어요.
움~ 그럼 안동은 어떨까? 안동은 어떤 곳일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풉) 우리 안동은 대형마트가 자그마치 2개나 있어욧!
큰 병원도 있구요(병원근무는 여기로 간답니다(소곤소곤)), KTX역도 있어요! 정말 놀랍죠?
더 놀라운 건 교도관 집성촌인 안동 용상동에서 청송 교도소까지 출퇴근 거리가 산길 70~80km로 밟아 45분이라는 거시에오.
우리 교린이 여러분 로드뷰로 한번 봐보세요~
그 산길을 출퇴근시간에 쫓겨 관성드리프트 하다가 골로 갈 뻔한 직원이 소마다 두 자릿수로 있답니다~!
이니셜D 브금은 여기선 금지곡이에요!
결국 양자택일이다.
진보면에서 약탈당하며 출퇴근 5분 컷 내든가,
안동시 용상동에서 출퇴근하며 관세드리후도 해서 출퇴근 45분 컷 내든가.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게 뭔지 앎?
진보면에 살든, 안동에 살든, 관사가 아닌 이상 자가용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는 것.
자, 이쯤되면 뭔가 이상한 냄새 안 남?
안 난다고?
그럴리가.
"논 자유에 모미 아냐."
중소기업에서 신입직원들 추노 못하게 하려고 차부터 사라고 부추기는 것처럼, 진짜 여기도 얼추 비슷하게 돌아간다.
1. 비록 지금은 9급 깐수이지만, 난 공부 더 열씨미 해서 뽀대나는 일반직으로 갈 거야!
2. 하지만 출퇴근이 자전거로는 힘드네? 어쩔 수 없이 차를 알아봐야지.
3. 중고는 좀 그렇고... 아방이 신차는 옵션 좀 덜면 가격이 괜찮네?
4. 기왕 사는 거 할부로 좀 해서 크루즈랑 이것저것 넣고 굴려보자.
5. 혼자 있기 너무 외롭다 ㅜㅜ 고향에 있는 친구들 만나야지.
==> 신차 세금 다 해서 2천 중후반, 쉴때마다 고향 가서 돈 탕진잼.
결국 1년, 2년 다 지나고 3년 고충 제한 풀릴 때까지 마통 3천을 못 갚는다.
원룸이랑 관사 관련해서 할 말이 너무 많긴 하지만 김담당같은 신규직원들에게 이 이상 알려주면
다 면직해버릴 것 같아 이만 줄이겠다.
원래는 계속해서 보안과 업무에 대해 알려주려했지만
오늘 퇴근하는 데 앞에서 동네 포터 하나가 시속 20km로 주행하길래 혹시 동네 할배 심정지왔나싶어
추월하면서 보니 동남아 다방레지랑 통화하는가 앞도 안 보고 전화질하고 있길래 개빡쳐서 급정거하고
진짜로 심정지시킬라다가 그래도 내가 국가직 공무원인데 자각하고 집에 와서 혼술하면서 글 싼다.
다음 글은 뭘 알려줄까?
주간 배치? 또라이 에피소드? 직원 간 폭행 및 고소고발? 법무부에 기관장 비위 투서?
농담이고, 주간 배치에는 어떤 게 있나 천천히 알아보자.
개념추 - dc App
무조건 탈청송한다
큰일이네 나 1차 청송각인데 이 글 보니 이직마렵다
몇등인데
말 존나 재밋게 하네
직원간 폭행 고소고발 궁금. 그리고 실무에서 형사소송법 많이 쓰이나요? 행사선택자 미리 교정학 인강은 들어볼건데 돈 아끼려고 형소는 안들을 수 있으면 안들으려구요
직원 간 폭행은 쓰면 누군지 특정돼서 절대 못 씀.... 실무에서 형소법은 총무과 명적담당이 되면 알면 좋고, 구치소 사동담당도 알아야 하고 뭐 그렇지만 필수는 아님요. 교정학은 간부할 거 아니면 진짜 쓰레기학문입니다. 대한민국 교정이랑 별 관련 없어요.
이 글 보고 연수원 공부에 사활 걸기로 다짐했다. ㅅㅂ 고구려도 아니고 약탈경제 ㅋㅋㅋㅋㅋ
청송 절대 안간다 시발거
아 말하는거 존나웃기네 시이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금하네 가보고 싶다
-깐수의 불편한 진실들-
응~ 1차 절반이 청송행~ 응 전체인구 30프로 청송행~
정곡을 찌르는 팩트폭격글 개추
논 자유에 모미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님 연수원에 가기 전에 교정학, 형사소송법만 공부하면 되겠습니까? 다른 것은 공부 안해도 되나요? 한국사검정능력 자격증 구비해야 되나요? 알켜 주시면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그래봤자 넌 청송이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한국사는 왜 하려고요...? 그냥 맘 편하게 잡수시고 청송 오세요. 제가 글을 졎같게 싸질러놓긴 했지만 청송도 살 만합니다. ㅋㅋㅋㅋ
직원간 폭행 편 부탁 드려요~ - dc App
몽준이형 표정을 짓는 신규들의 면직률이 궁긍합니당 - dc App
어차피 청송가서 느낄텐데 왜 궁금하냐
1-5편 어디서 보나요
책잘쓰겠다. 교정도 이런 선배가 있다니
레전드다 레전드ㅋㅋㅋㅋ
형님 잘 읽고 있습니다. 팀제생기기 전후 비교 좀 해주세요.
이새기 글 좀 치네
ㅋㅋㅋ 어휴 ㅅㅂ 연고지 배명 받아서 정말 다행이다 ㅋㅋㅋ 연수원 공부 개같이 해라 정말로 ㅋㅋㅋ 피눈물 흘리지 말고
ㅅㅂ 경상러인데 부산.경남안되면 서울로튄딘
이 글 보고 등록 포기했습니다
ㅋㅋㅋ졸라재밌네 이글보고 첨으로 청송 로드뷰 켰다 2차 대가리라 진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1차꼬리일수도있어 안심 ㄴㄴ
관사살면 딸배는 어케시켜먹냐 딸배가 외정문 통과하냐 외정문까지 가서 받아야되냐
글빨좋누ㅋㅋㅋ쓰고픈거 다 써주셈
개꿀잼... 글 시리즈로 계속 연재 부탁합니다
[현직 공무원] 갤러리 난리났다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m.dcinside.com/mini/incumbent
깡촌 한 번 살아보고 싶어서 청송 뭐 괜찮지 않나 했는데 500에 40 미쳤네 대학교 도서관 1분 거리 인테리어 깔끔하게 다 돼있는 투룸이 500에 40이였는데
형님 팀제 전이랑 후 어떻게 다른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