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진보면 이야기는 저번 글에서 대충 된 거 같고 인제는 다시 일 이야기 해야죠?
그렇습니다. 개노잼 이야기를 하려고 할 까 해요. 근데 또 댓글 보니까 연수원에서 어케 할까 등수랑 뭐 1차냐 2차냐
우리 후배님들 고민이 많으실 거에요.
어쩔 수 없이 잡스런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난 행정학이랑 사회 선택했는데 그럼 교정학하고 형사소송법 따로 공부해야하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1. 연수원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청송을 피하고 싶다.
2. 난 7급도 준비할 거고 나중에 5급 이상 간부도 될 거야.
==> 닥치고 교정학이랑 형소법 공부하십셔.
1. 청송 뭐 걍 가면 되지.
2. 교도관으로서의 삶보단 담장 밖에서의 삶에 무게를 두고 싶다.
==> 쓰레기같은 교정학이랑 형소법 안 봐도 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연수원은 코로나사태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 200명 안팎으로 기수를 뽑아 집어넣는다.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설명을 하자면, 예를 들어 이번에 400명을 최종합격시켰다.
그럼 연수원이 1기랑 2기로 나뉘는데 그 사이 개월 텀은 랜덤임.
1기에 200명이 먼저 1~2달 연수원에서 뺑이치고, 마지막 주에 1등부터 꼴등까지 등수를 알려준다.
강당에 모여서 스크린에 엑셀 파일 띄우고 1등부터 불러서 마이크 쥐어주고 가고싶은 곳 말하라고 함.
TO는 진짜 랜덤이다. 어느 소 TO가 얼마나 날 지는 까보기 전까진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보통은 연수원 첫 기수가 청송에 가는 비율이 높다 알려져 있다.
여튼 가고싶은 곳 말하라고 하면 엑셀 안에 개꿀소부터 먼저 차례로 없어지기 시작한다.
우리 김담당님은 똥줄이 타겠지.
근데 별 수 있나. 성적 안 되면 남은 데 가야지.
보통은 서울청 소들이 제일 먼저 닫히고(물론 그 와중에 원주나 화성같은 데는 안 닫힘 ^오^) 그 다음 지방 대도시 근처 소나 꿀소들이 없어지고,
항상 청송 2교 3교가 마지막으로 남는다.
하는 수 없이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앞으로 나가 마이크 잡고 다 내려놓은 허탈한 목소리로 "청송 3교요." 하면은,
뒤에서 200명 동기들의 탄식과 비웃음, 안타깝게 아앗...아... 하는 개같은 소리가 강당을 채울 것이다. 시발롬들.
그렇게 간수 인생이 결정되는 거다.
하지만 김담당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아 청송엔 가기 싫었는데 하며 패닉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다.
다른 청송 동기들이 망연자실해 있을 때 빨리 움직이자.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을 동원해 빨리 진보면에 좋은 원룸을 구해야 한다.
아 씨;;; 또 진보면 이야기네;;;;; 진보면 이야기는 좀 안 하고 싶은데;;
연수원 끝나자마자 진보면 달려가서 정몽준 표정 나오면 이미 늦어도 한참 늦는 거다.
임시관사 1달 살면서 느긋하게 구해도 된다. 진짜 정몽준 표정 각오하고 있다면.
그때 가보면 복덕방 아재가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이럴 거임.
"간수아재요, 내가 말 안 했니껴? 젊은 사람들 수십 명이 와가 마카 전부 원루믈 구할라카는데, 매물이 이껫니껴?"
이런 사태를 막으려고 과거 LH 임대주택을 여덞 동 짓는 계획이 나오고 뭔가 움직임이 있었는데... 두 동인가 짓고 말았다고 한다.
왜냐고? 주민들이 반대했자너~ 라고 슨배임한테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름.
진보면 주민들 특히나 나이는 먹고 논밭일은 더 하기 싫고 편하게 돈벌고 싶은데 뭐 없을까 해서 논밭 팔고 융자 해서 개떡같이 원룸 지어놓고
공무원 신분이라 보증금 까먹을 일도 없고 월세도 착실히 내주고 깨끗하게 살다 가는 교도관들 털어먹을 계획 잡은 진보면 원주민들이
다들 복덕방이랑 담합해서 만든 게 지금의 진보면 500에 40 원룸들이다. 괜히 약탈경제가 아니란 말씀.
40 아니던데요? 35던데?
지랄 마소. 거기에 관리비 합하면 40 넘어요.
다시 돌아와서, 좋은 원룸을 구해야 하는데, 그럼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앞에서 실컷 욕을 해놨지만 의외로 괜찮은 신축 원룸이 가뭄에 콩나듯 하나씩 있다. 물론 500에 40 ^^
집주인이랑 쇼부만 잘 친다면 2000에 20같이 반전세도 가능은 하지만, 올전세는 난 못 봤다.
심지어 빌라 전세도 거의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여긴 자산가치가 오를 거라고 투자하는 그런 성격의 부동산이 아니기 때문.
젊은 간수들 약탈해서 연명해야 하는데 전세는 무슨.
근데 여기서 또 재미있는 것이,
신규직원이 들어가는 만큼 기존 직원들이 청송을 나와 타소로 엑소더스를 한다는 것.
슨배임, 그면 그만큼 원룸 매물이 나오지 않나요?
부동산 거래 해 본 후배님들은 아시겠지만 부동산은 겜에서 템사고 파는 것처럼 거래창 띄우고 물건 올리고 승인 눌러서 교환하는 그런 게 아니다.
계약 기간이 1~6개월 더 남았을 수도 있고, 아는 간수에게 넘길 수도 있고, 고충 썼는데 될 줄 모르고 손 놓고 있다가 갑자기 가게 돼서
어버버버 하며 좋은 물건 처리할 생각도 못하고 있거나 여튼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
특히나 여기는 복덕방도 그렇고 집주인도 그렇고 집도 그렇고 너무 나이가 많아서 부동산중개 어플이나 인터넷에 실매물이 잘 안 잡힌다.
직접 발로 뛰어야 한다는 말임. 덕분인지 의외로 괜찮은 걸 찾아내기도 한다.
요약해보자.
청송에 간다 -> 군대막사처럼 4인 1실 임시관사 1달짜리 줌. 그거 싫으면 원룸 좋든 싫든 1년짜리 잡아야 함.
전세는 없다고 보면 된다. 끽해야 반전세. 월세는 500에 40.
운좋게 정식관사를 1년 안에 얻으면 좋지만 늦어질 경우 감당이 안 된다.
뭐... 진보면은 그렇다는 거고,
그럼 안동의 상황은?
의외로 고려해 볼만하다. 실제 출퇴근하는 직원이 진보면이나 관사 있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
월~금 하루 2번 공짜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안동대학교 근처에는 싼 원룸도 많다. 거기다 젊은 여자도 많다. 배달어플 키면 스울만큼은 아니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좋은데? 하지만 출퇴근 합해 2시간 + 토욜일욜은 자차로 출퇴근해야함.
야근 끝나고 비몽사몽에 가랫재 넘어가다 뒈짓할 뻔하면 정신이 퍼뜩 든다카드라.
난 안동은 안 살아봐서 상세히 설명이 불가능하다. 미안하다, 김담당. 나도 안동 출퇴근에 대해 들은 건 여기까지라...
여튼 오늘의 결론은?
그렇다. 청송을 피하자.
좋아, 다음 글은 그러면 연수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보자.
청송 TO가 아무리 많이 잡혀도 123교 합해 100자리가 나올까? ㄴㄴ 그 정도는 잘 안 나옴.
비관적으로 잡아도 중간만 넘으면 청송은 피할 수 있다.
연수원 이야기는 나하고 나 다음 기수하고 후배님들한테 들은 거 종합한 거고 옛날 이야기라 안 맞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진천연수원 출신이니 대충 아구는 맞을 듯.
뭐 하는 거는 비슷비슷 하지 않을까? 특히 분위기는 뭐 똑같을 거고...
+++ 추가로 다른 글들하고 댓글도 읽어봤는데,
다른 현직들 의견도 다 맞는 말이다.
청송도 충분히 살 만하다. 배달도 되고 다잇소도 잇고 우체국도 있고 병원도 있고 뭐...
특히 나처럼 어렸을 적 가장 가까운 수퍼마-켙이 버스타고 30분 가야 있는 곳에 살았던 경험이 있으면 청송? 문제 없지.
택배 잘 오고 인터넷 잘 되는데 아쉬울 거 없다.
나도 그래서 연애, 결혼, 부동산 전부 포기하고 여기 있는 것이고... 어;; 내가 하려는 말은 이게 아닌데;; 여튼.
또 안동에 살면서 출퇴근 할만하다는 의견도 맞는 말이다.
청송 진보면보다 안동에서 출퇴근하는 직원이 더 많으니까.
그니까 내 말도 적당히 걸러들으면 될 거임.
이 글 읽고 있는 너희들은, 청춘을 청송에 반납한다 생각해라 너희가 선택한 깐수다, 악으로 깡으로 살어리랏다
항상 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눈물이 흐릅니다. 살려주십시오. 끝. - dc App
연수원 위해서 정확히 뭘 공부해야 할까요? 교정학에도 종류 많차나요. 글고 성적은 온리 객관식 시험임?
그래봤자 넌 하위 꼬리 30% 청송행 확정이다
팩트) 애초에 자신있는 애들은 물어보지도 않는다
아니 ㅅㅂ 물어볼수 있는거 아니노? 글고 청송? 목숨걸고 해서 절대 안간다 가느니 면직한다
팩트) 너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예비 깐수들이 목숨걸고 청송 피하는건 똑같다
부동산할배말투 녹음했나 개웃기네
현직이면 여기 기웃거리지말고 현생을 사세요..
네다청
병신 새끼들 다 도시에만 살아서 약해빠져서 가릿재가 고개냐 언덕이지. 그 가릿재 옛날에 존나 험할때도 그 주변에서는 그 정도 고개는 언덕으로 쳤어. 지금 다 넓혀나서 언덕도 아니다. 안동 진보 차로 얼마된다고 그게 힘드냐 ㅋㅋ
네다청
임마 너 고향이 수도권이면 중앙고속도로 타지말고 죽령으로 넘어 와봐 그깟 가릿재 ㅋㅋ
팩트) 청송으로 깐수 발령나면 이런 틀딱과 팀제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 필요없고 팩트만 말하면 안동 진보 정도면 일반 직장인이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평균적으로 출퇴근하는 시간보다 적은 시간이다. 운전 더럽게 못하는 개초보 아닌이상. 진보 촌구석에서 어떻게 사냐. 안동쯤 자리잡고 살어
팩트) 기름을 더 많이 쓰는것도 사실 > 자동차 수명 ㅂㅂ 팩트2) 2차선 산골길 운전하면 대도심 출퇴근길이 그리워짐 팩트3) 눈이나 비라도 내리는 날에는 그냥 뒤졌다고 생각하는게 마음 편함
희안하네 난 차 막히는 도시보다 그 정도 촌길이 덜 피곤하던데. 너 수도권 살던애 맞냐
정보) 요즘 신차사면 크루즈 컨트롤 옵션은 필수며, 오히려 막히는 출퇴근길이 존나 안정적으로 편해진다 형은 참고로 유튜브 보면서 출퇴근길 적응한다 ㅇㅇ
그리고 눈오면 수도권이 더 지랄이지. 차를 못 끌고 나오고 대중교통 지옥인데 가릿재 정도 눈 온다고 못 넘으면 진짜 운전수준이 처참하다
팩트) 청송같은 개 오지 시골 산골이 가득한 곳에선 신차 옵션은 무용지물이다
팩트) 눈오면 특히나 수도권은 9급 공무원 따까리들이 포장도로 위에 잘만 닦아주고 편안한 출근길. 뭣하면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옵션도 있다
형은 임마 10대때 눈 존나 오는데 울진가는 36번 국도 거기 큰고개가 하도 많아서 몇개인지도 기억도 안난다. 그 꼬불랑길을 눈 오는데 여자친구 태우고 드래프트 하면서 넘었다. 근데 무슨 가릿재 ㅋㅋ
팩트)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강산은 변해도 청송은 그대로라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다
청송 빨리좀 와라 우리소 사람 없어 죽겠다 수용자들 매일 이송와서 현직 힘들어 죽겠다 오면 진짜 잘해줄게 매뉴얼도 다 만들어놨다 원숭이도 할수있다 글고 팁하나 임시관사에서 계속 버티면 원룸 좋은거 나온다 예그리나 추천 2인관사는 빨리 나오는데 1,3부나 2,4부 이렇게 사는거 추천 한다
정보) 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결국 쥐뿔도 도움 안되는 개소리를 세줄로 늘어 놓은것이다. 잘해주겠다고 악마의 속삭임을 해도, 짬찌가 신입에게 잘해 줄 수 있는 일은 없다
사람없으면 윤번 안지겨 지겠네? - dc App
응 청송 안가 걸리면 이직할거야
형님 글 지우지 마시고 계속 연재좀 너무 잼납니다
ㅅㅂ아무리 그래도 청송걸리면 그냥 안동출퇴근하고말지 그런 촌구석에서 40씩주고 어찌살아
슨배임 연재 좀 더 해주이소 ~~
재밌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