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야근 피곤은 하다
순찰 돌고 중간중간 근무자들이랑 수다도 떤다.

수다가 재미 없어지면 근무자실에서 인터넷을 하거나 소설책을 읽는다.

8시 교대자들이 출근하고 야근근무자들끼리 아침 먹으러 식당에 간다.  얼굴은 다들 피곤해보이지만 곧 퇴근 한다는 생각에  숟가락질이 행복해보인다.

8시 반  퇴근한다. 퇴근길에 보이는 직장인들. 나는 그들과 반대로 걷는다. 모두가  똥씹은 표정으로 혹여나 지각이라도 할까 바쁜걸음으로 나를 지나친다.  그들의 전쟁은 이제시작이다. 나는 집가서 한숨 더 잘 생각이다.  

미처 화장도 하지 못한 젊은여자는 한손에 삼각김밥을 들고  급하게 달려간다.   면스에서 봤던 일행 9급 녀였다. 참 안쓰러워 보인다.  그래 오늘 하루도 수고해라. ㅉㅉ


집 도착 후 4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니 오후 2시다.  간단하게 씻고 집앞 카페에 간다.  스산해진 가을바람에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참 잘 어울린다.  주말만 되면 북적한 이곳이 평일 이시간이면 오롯이 나의 공간이 된다.  

창밖으로 하교하는 초딩들을 보고있자니  문득 어릴적 추억이 떠오른다.  평일 낮의 여유.  참 좋다.

생각해보니 내일 윤번휴무다.  이 여유가 내일 까지 계속된다니.  평온하던 내마음속이 갑작스레 요동이 일며 간지러온다.   일상의 행복에 스스로 설레이는 내가 좀 웃기기도하다.

내일 모레는 출정 근무다.  오전에 법원에 갈 인원들 포승해주고 또 하루종일 멍때리고 있어야 한다.  때론 따분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지난날 회사 격무에 시달리며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던 회사생활을 떠올리면   정신이번쩍들곤한다.

오늘 저녁 동네 조그마한 원샷바나 가야겠다.  거기 새로온 직원이 이쁜던데.  가기전에 백화점에 들러 옷이나 사야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