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그리고 .


이미 쏟아지는 빗물을 머금어 납처럼 달라붙은 양말.


걸을때마다 신발 위로 다시 짜내어 지는 빗물이 불쾌했다.


그 애에게 미안했다.


보고싶단 마음에 억지로 불러낸 게 아닌가 불편했던 마음이. 맑은 하늘에 갑자기 내리는 여름 빗물과 함께. 차곡차곡. 가슴 중앙에 쌓여간다.


그 불편함은 단전 근처 어딘가를 눌러대는 느낌이어서 나는 그 애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못난 사과를 했다.


"미안해..."


라고.


그 애는 말없이 빙그레 웃으며 내게 주먹을 쥔 손을 건넸다.


작은 주먹쥔 손 안의 초콜릿.


빗물에 맞지 않게 하기위해 꼭 쥐고있던 탓에 반쯤 녹아 포장지에 엉겨붙은 초콜릿이었다.


"주는거야?"


"응, 너 먹어."


나는 건네받은 초콜릿에 기뻤다. 왠지 그 애는 비를 맞은게 아무렇지 않은것 같아서. 나를 미워하지 않을 거 같아서.


그리고.... 오늘은 말 할수 있을것만 같아서.


"나, 너한테 할 말이 있어."


"무슨 말인데?"


그 애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게 묻는다.


말하면 나를 미워하게될까?


지금만큼은 그래도 상관 없을것만 같았다.


숨을 크게, 들이마쉬고 다시 내쉰다.


그 애의 눈을 똑바로 마주본다.


마음의 준비를 한다.


그리고 말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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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면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