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의지(意止)는 무엇인가?






비구가 혹 자신의 신상(身相)을 관하여 지(止)를 행하기도 하며,
바깥 몸의 신상을 관하여 지(止)를 행하기도 하며,
안과 바깥 몸의 신상을 관하여 지(止)를 행하기도 해서
대사가 이르기를,
“‘자신(自身)’이란 자기의 몸이고,
‘바깥 몸≺外身≻’이란 다른 사람의 몸이며,
‘안과 바깥 몸≺內外身≻’이란 풀이나 나무의 몸을 말한다.

자신의 몸도 다른 사람의 몸도 풀과 나무의 몸도 다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니,
수행하는 이들이 이러한 점을 비추어 보고 뜻≺意≻을 멈추어 도에 붙여 두기 때문에 ‘지(止)를 행하기도 한다’고 말한 것이다.

『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 주해에서 이르기를,
‘숨은 안으로부터 나오니 숨 가운데 4대(大)를 갖추고 있으며, 마음이 그 가운데 있으므로 이를 일러 안의 몸≺內身≻이라고 하며,
숨은 밖에서부터 들어오니 4대도 또한 마찬가지이다’라고 하였다.
선(禪)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호흡으로 몸을 삼아 뜻을 잡아매어 호흡에 두고 몸이라는 생각을 없도록 한다”고 하였다.


뜻과 생각을 다함으로써 세간의 어리석은 마음[癡心]의 불편함을 물리친다.
'다한다≺盡≻’는 것은 마음을 다하는 것이며, 마음의 작용을 다 끊는 것을 말한다.

‘불편함≺不便≻’이란 온갖 사(邪)를 말하니, 수행하는 사람들이 마음의 작용을 다 끊고 도력(道力)의 큰 것으로 하여금 마땅히 삼계의 어리석음의 도둑을 물리쳐서 자기의 마음이 잘못됨을 깨달아 3활(活)의 보배를 즐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일설에는 어리석음의 병폐가 도를 닦으려는 마음을 물러나게 하니, 마음을 밝히는 것은 어리석음의 병폐에 대해서는 불편한 것이기 때문에 ‘불편함’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하였다.



스스로 통(痛)의 통상(痛相)을 관하여 지(止)를 행하기도 하며
마음이 기뻐하는 것을 ‘양(痒)’이라 하고, 마음이 근심하는 것을 ‘통(痛)’이라 한다.

수행하는 사람은 여섯 가지 탐욕을 획득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며, 그것을 잃어버림을 슬퍼하지 않는다.

『법경경(法鏡經)』에서 이르기를,
“이익≺利≻과 손해≺衰≻와 헐뜯음≺毁≻과 기림≺譽≻과 칭찬함≺稱≻과 나무람≺譏≻과 괴로움≺苦≻과 즐거움≺樂≻에 기울어져 동요하지 않으니,
번뇌의 때≺垢≻가 다 사라지고 안이 맑아지면, 마음이 고요해져서 괴로움도 공(空)해지기 때문에 아프고 가려움≺痛痒:憂喜≻이 멈추게 된다”고 하였다.,


바깥 통의 통상을 관하여 지를 행하기도 하며,
안과 바깥 통의 통상을 관하여 지를 행하기도 해서 뜻과 생각을 다함으로써 세간의 어리석은 마음의 불편함을 물리친다.





스스로 뜻의 의상(意相)을 관하여 지(止)를 행하기도 하며

'상(想)’이란 형상≺像≻이라는 의미이다.
뜻≺意≻이 있는 것을 생각≺思≻이라 하며,
이미 보았던 것과 비슷한 것으로서 그 모습이 이전에 있던 곳을 기억해 내는 것을 상(想)이라 말한다.

스스로 자기의 뜻을 관찰하고, 또 다른 사람의 뜻을 관찰하며, 또 풀과 나무도 관찰하여 이 모든 것은 똑같이 4대(大)를 본체로 삼고 있기 때문에 같은 부류라고 말한 것이다.
그것이 자기의 소유가 아님을 보면 마음은 더 이상 욕망을 가지지 않게 된다.
게송에 이르기를, “아상(我相)ㆍ인상(人相)ㆍ중생상(衆生相)과 수자상(壽者相)에 대하여/ 그 형체가 존재한다고 계교하지 않으며/ 있느니 없느니 생각하지 않는다./ 지혜 있는 사람은 당연히 이런 생각 멀리 여의나니/ 이것을 일러 사상의지(思想意止)라고 한다.


바깥 뜻의 의상(意相)을 관하여 지(止)를 행하기도 하며,
안과 바깥 뜻의 의상을 관하여 지를 행하기도 해서 뜻과 생각을 다함으로써 세간의 어리석은 마음의 불편함을 물리친다.





스스로 법의 법상(法相)을 관하여 지를 행하기도 하며,

바깥 법의 법상을 관하여 지를 행하기도 하며,
안과 바깥 법의 법상을 관하여 지를 행하기도 해서 뜻과 생각을 다함으로써 세간의 어리석은 마음의 불편함을 물리친다.
‘법(法)’이란 12인연법을 말한다.
마음속에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그 생각대로 형상을 이루니, 법을 가지고 법을 관찰하면 그 법은 똑같은 것이다.
다만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한량없이 많은 생각들을 만들어 내어 그지없이 많은 신색(身色)의 통양(痛痒:憂喜)이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사상(思想)의 마음이 멈추면 나고 죽음의 마음도 멈추게 되고, 나고 죽음의 마음이 멈추어지면 의식이 고요해져서 오락가락하는 생각이 없어질 것이다.

『안반수의경』에서 이르기를,
“기억하는 것으로 인하여 분별이 일어나니, 기억하는 것이 다 없어지면 곧 아무것도 없게 된다.
이 공(空)ㆍ불원(不願)ㆍ무상(無想)이 결정코 니원문(泥洹門:涅槃門)으로 향하게 한다”고 하였으며,

『혜인삼매경(慧印三昧經)』에서 이르기를,
“공(空)하여 아무 곳에도 집착하지 않으면 이것이 바로 니원(泥洹:涅槃)이니, 이것이 나고 죽음의 법이 멈춘 것이다”라고 하였다.


음지입경(陰持入經) 상권


후한(後漢) 안식국(安息國)삼장 안세고 한역
본문; 김달진 번역
원주; 김두재 번역
4. 구성과 내용
...
상세하고 분석적인 불교의 기본 가르침들은 모두 사물을 보는 바른 견해를 얻기 위한 것이며, 그릇된 견해와 집착을 떠나서 궁극적인 깨달음으로 이끄는 수행의 한 방편으로서 제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