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쌀 여드름엔 약알칼리다라고 하는 마케팅 유행한지 꽤 됐는데


갤글 보니까 약알칼리 가끔 쓰면 좋다고 하는 글들 꽤 있네.


궁금해서 논문들 뒤져봤는데 약알칼리가 여드름에 좋다는 연구결과는 단 한 건두 못찾겠던데

(있으면 제발 누가 좀 링크 부탁)



약알칼리 클렌저가 말이 좋아서 약알칼리 클렌저지 사실 제조과정을 보면 그냥 비누에다가 pH조절제 넣어서 pH 살짝 낮춘 거임.

(지방에 소듐을 넣는 걸 비누화라고 하고 약알칼리 클렌저는 다 이런 식으로 만든다)


그리고 비누와 중성/약산성 세안에 따른 피부장벽에 대한 영향에 관한 연구들은 이미 오래 전에 결론이 난 이야기이고.

(물론 건강한 피부에서는 약알칼리든 비누든 피부 pH에 주는 영향은 경미하다는 연구들이 있다. 근데 건강한 피부면 애초에 약알칼리 고민을 아예 안했겠지?)



워낙 지성으로 고생하는 인간들 많다보니 약알칼리 쓰고 좋아졌다는 경험담 정도는 오케이


"전 약산성만 쓰니까 좁쌀 작렬이었는데, 약알칼리 쓰고 나아졌어요"가 흔한 패턴인데,


이건 클렌징은 약산성으로 하고 그 후에 BHA를 쓰던, 나이아신아마이드를 쓰던 피지분비개선으로 잡아서 고칠 일이지,


이미 피부장벽 망가진 애가 약알칼리로 좁쌀여드름 고치겠다는 건 벼룩 잡느라 초가삼간 태우는 짓.


애초에 약알칼리가 좁쌀여드름에 좋다는 연구결과 자체도 없음.


쓴다고 한다면 어디까지나 여름철 정도에 한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면 족하지, 아침엔 약산성, 저녁엔 약알칼리라는 식으로 주기적 사용은 바람직하지 않음.





화장품 회사측이야 약알칼리 클렌저 광고를 '약알칼리클렌저만 쓰세요'라고 안하고 '아침엔 약산성, 저녁엔 약알칼리'식으로 해서


둘 다 팔아먹으려는 전략이라서 최근 약알칼리를 그렇게 강조하는 건데, 제발 이거에 좀 속아넘어가지 않으면 좋겠다.


예전부터 판매되는 약알칼리 세안제들은 다른 약산성 클렌저들이 다 약산성이란 거로 광고 포인트 잡는데, 지들은 약알칼리인거 꽁꽁 숨겨놓고 있다가,


이제 약알칼리 붐 타고 약알칼리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살판났던데.


심지어 이 약알칼리 붐, 미국 같은 데에선 아예 언급조차 안되는 거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