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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만큼이나 더 버텨가면서 일 할 수 있을까
자영업을 해야할까 고민했는데

금요일 오후에 승진 발표 났다
28에 대리..
연봉도 조금 뛰어서 영끌 원천징수 7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금액이지만
진짜 오르가즘 오더라

나는 참 운이 좋은 편인것같다
중학교까지는 공부도 곧 잘해서 전교에서 놀았던거 같은데

고등학교 가서는 술담배는 기본에
허구언날 여자친구만나서 모텔가고
학교는 진작에 포기해서
한학기에 무단결석이 40개가넘고 무단지각은 3자리수

어머니가 학교가서 고개숙여가며 졸업이라도
시켜달라며 사정할때
그때라도 정신 차렸어야 했다.

이후로도 허송세월 보내고 군대 전역했는데
앞길 막막한건 생각하지도 않고

양아치 근성은 어디 안가서
건대에서 간호사 하던 누나랑 반지하방에서 동거해가며
곱창집 알바하는데
와.. 누나에 비하면 12시간 주6일 일하고 200받는 내 자신이
너무 처량하고 초라하게 느껴지더라

그게 계기가 된건지 이렇게 살면 진짜 큰일 나겠다 싶어
큰형 조언받아 전문대 들어갔고
고등학교 기초 베이스는 당연히 깔려있지도 않았지만
나름 머리는 좋았던건지 닥치는대로 외워가며
취업할시즌 되니까 4.2/4.5는 나오더라

매학기마다 장학금받았고
공모전 나가서 상받은걸 부모님한테
자랑할수 있는게 얼마나 기분좋은일인지
왜 진작 하지않았을까 너무 기분좋았던거 같음

아무튼 그이후로
생기부 보지않는 대기업공채 초대졸 공채 지원해서 한번에 붙었고
거기서 잠깐 커리어쌓고 이직한다음 지금에 도달했는데

돌이켜보면 노력에 비해 운이좋아서
나름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거같다.

물론 양아치처럼 살던 때 사귄 친구들은
손절을 당한건지 한건지 기억조차 나지않을만큼
남녀구분없이 관계 단절했고

지금은 마냥 순하고 착한 이미지로
가면 쓰고 살고있지만 지금이 너무 좋다.

내가 언제까지 직장생활을 이어나갈지
아직 확신이 들지 않지만

진짜 별것도 아닌걸 계기로
작은노력에따라 인생이 달라질수 있다는걸
자랑하고 싶은건지 푸념하고 싶은건지
익명에 기대서 말해본다.

자기가 못났다고 희망없다고 생각하는 애들도
지금 당장보다 조금만 바뀌면
해낼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까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