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시놉시스를 첨부터 김클럽으로 범인 정해놓고 짰다가

다시 읽어보고 아.. 이거 너무 뻔한가? 해서 억지로 범인을 댄서로 튼 느낌이 강하게 드네. 

김클럽으로 확신했는데 아니라고 하길래 어떤건가 봤더니 좀 너무 억지같은게 많아서 이해가 안감.


이상했던 부분

1. 휘발유의 존재


이건미의 인보이스를 보면 러시아행 11:59 출발로 되어있음. 이건미가 했던 정황을 돌아보면 '아예 한국을 뜨려고 한 것'
이건미의 침대 아래에는 휘발유가 있었고 김클럽이 가족의 원수라는 것도 알고 있었음. 그렇기에 떠나기 전에
반드시 '클럽 슬램'에 방화를 하고 떠나려고 했을 거임. 복수(방화)를 안할거면 애초에 휘발유가 있을 필요가 없음.
그리고 방화 같은 범죄는 모든 일을 다 미리 처리하고 제일 마지막에 하게 되어있음. 왜냐? 미리 방화를 했다가 혹시나 누가 목격했다거나 주변에 어슬렁 거리다가

잡혀서 참고인 조사 받거나 하면 계획이 틀어지니까.

떠나기 직전에 불을 지르고 튀는게 제일 이상적임. 그렇다면 메시지를 보내고나서  마지막으로 클럽에 불을 지르고 한국을 뜨는 계획을 세웠을거임.

하금수 사무실에서 다크씬 메시지 업로드를 하기로 계획했다면 가서 업로드하고 다시 집을 가서 휘발유를 들고 다시 클럽을 가는건
동선낭비고 시간낭비임. 하금수 사무실 바로 앞이 클럽인데 굳이?

하금수 사무실을 들어간 것이 9:50분이었고 왔다갔다하면 20분은 족히 걸리는 시간임.

따라서 진짜로 불을 지를 계획이었다고 한다면 하금수 사무실 혹은 그 주변에 미리 휘발유가 있었어야 함.

결국 휘발유의 존재는 김클럽을 의심하게 하기 위한 맥거핀으로만 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쳐도 너무 엉성함.



2. 이건미의 메시지 전송 실패


설정상 위치는 서울인것 같고 뭐 인천공항까지 거리는 그냥 예능이니 고려 안했다 정도로 치더라도
박통닭한테 협박당한게 9:20분쯤 끝났고 9시 45분에 하금수 사무실 앞에서 하금수랑 우연히 만나 폰을 잃어버리기 전까지 25분이나 시간이 있었는데도
이 시간동안 다크씬에 메시지 하나 업로드 못하고 뭐하고 있었는지가 좀 설명이 안됨.

그리고 그렇게 중요한 메시지인데도 왜 미리 보내지 않고 굳이 인터넷이 끊기는 날 당일에 보내야 했었는지도 좀 어색함.
이건미가 내일 9시 반에 돈 받아서 슬램 앞으로 간다는 메시지를 남긴 시간도 전날 11:30분임. 즉 메시지 보내기 전에 VIP 마약 영상은 이미 이건미 손에 있는거.

메시지를 다크씬에 미리 보내면 안되는 이유도 딱히 없음. 어차피 미리 보내도 안댄서가 배신이란걸 알 수 있는 방법은 직접 그 화면을 보는 것 이외에는 불가능함.
인터넷이 끊기기 전날에 미리 보내 놓고 당일에 필요한 일을 모두 끝낸 후 방화를 하고 떠날 계획을 세우는 게 오히려 더 자연스러움.


3. 안댄서가 9시 50분에 이건미가 하금수 사무실로 들어가는걸 목격했다?

하금수와 이건미가 우연히 사무실앞에서 마주친게 9:45분이고 이때 몸싸움을 통해 이건미의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짐. 이건미는 한심포차쪽(아래방향)으로 도망갔다고 함.
이걸 하금수가 주워서 폰을 끄고 한심포차에 다시 들어감. 하금수가 들어가고 나서 안댄서가 슬램 앞에서 보기로 한 9:50분이 되어 한심포차를 나감.
.시간으로 보면 하금수가 들어감과 동시에 안댄서가 밖으로 나온거임.
이렇게 되면 이미 이건미는 안댄서보다 더 사무실로부터 먼 거리에 있는 것임. 따라서 안댄서보다 먼저 사무실에 가있을 수가 없음.
이건미는 적어도 하금수의 시야 밖으로 도망갔을 거고 그렇게되면 아래 빨간 네모 스팟정도에서 대기했거나, 혹은 안잡히려고 더 멀리 갔을 수도 있음.
한심포차와 하금수 사무실 사이에는 그 시간에는 통제를 하고 있었음. 
결국 이건미가 하금수 사무실을 들어가는 것을 안댄서가 우연히 목격하는건 불가능에 가까움. 
만약 이건미가 하금수가 포차로 들어가는것을 주변에서 지켜보다가 재빨리 하금수 사무실로 바로 가려고 했어도 포차에서 나오는 안댄서랑 안마주치기가 힘든 상황임.
이런 상황에서 안댄서가 이건미가 하금수 사무실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려면 이건미도 안댄서를 못알아보고, 안댄서도 이건미를 못알아봐야함.
근데 안댄서 역시 마음이 불안한 상태로 이건미를 찾으려 주변을 살피던 상태라 이건미를 못보고 지나갔다는 것도 말이 안됨.
한 5분정도 텀이라도 뒀으면 모를까 이건 설정 오류라고 볼 수 밖에 없음.
그리고 별것 아닌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 중요한 메시지를 전송하는 도중에 이건미는 자리를 비웠고, 그걸 안댄서가 먼저 발견하고 전송을 중단시킴.
자기집이면 모를까 남의 공간에서 빨리 전송하고 튀어야 하는 상황에 여유있게 자리를 비우는 것도 따지고보면 말이 안되긴함.
하물며 영화같은데서도 어디 잠입해서 정보 빼내고 할 때 자리를 비우면서 여유부리는 범인은 본 적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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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45분 ~ 9시 50분 동선

녹색: 하금수의 동선 / 빨간색: 이건미의 동선


4. 누수경보기 알리바이 조작의 엉성함.


10시쯤에 안댄서가 이건미를 담그고 사체를 조폭통닭 옆 골목에 잠시 숨겨놓고나서 다시 포차로 돌아왔다가 다시 나가기 위해 
감지 센서를 미리 조작해 둔 것도 뭔가 부자연스러움. 안댄서는 이전에 사람을 죽여본 적 없는 초범이고 타고난 싸패가 아닌이상 
범행을 저지르고 난 뒤에 그렇게 침착하게 내가 다시 나올 핑계를 만든다는 것이 많이 어색함.
특히나 계획살인이 아닌 우발적인 살인이었고 처음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그렇게 침착하게 내 알리바이 증명을 위해서

누수감지기를 조작해놓고 나왔다는게 ㅋㅋㅋㅋ


그리고 누수감지기가 고장난다고해서 무조건 내가(안댄서) 고치러 간다는 보장도 없음. 알림은 사장한테 가는거고
물론 확률은 낮겠지만 사장의 변죽에 따라 "아 그냥 너 여기있어 내가 가서 고치고올게" 하면 계획은 다 틀어지는거임. 오히려 사장이 갔다가
손세정제 위치에 뚜껑에 구멍난 소주병이 매달려있는걸 보면 나중에 자신이 범인인걸 사장한테 들키게 되는데?
굳이 그런짓 안해도 잠시 화장실좀 갔다올게요 하고 나가도 되는 건데 너무 억지 알리바이 만들기같은 느낌이 들었음.

5. 이건미는 성격이 아무리 여자 같더라도 육체는 남자임.

남녀 신체 차이는 진짜 무시못할 정도의 체급차이임. 월드컵 우승했던 여자 축구팀이 남자 중학생팀에게도 진 적도 있고, 굳이 스포츠로 안가더라도
목숨을 걸고 싸우면 안댄서가 이건미를 물리적으로 이긴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함. 이건미의 체격이 살 빼기 전인 거구의 몸이라면 그래도 어느정도 납득했겠지만
현재의 안댄서 정도의 체격이면 몸싸움에서 이건미가 질래야 질 수가 없음. 차라리 몸싸움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안댄서가 이건미를 먼저 발견하고 몰래 다가가 뒤에서 흉기로 가격해서 쓰러뜨렸다고 한다면 어느정도 납득이 가지만
이건미가 도망가다 막다른 골목에 갇혔다면 안댄서를 제압하고 달아나지 못할 이유가 없음. 


결론: 차라리 개연성만 놓고 보면 오히려 김클럽이 범인인게 더 자연스러운 부분이 많음.

이건미를 클럽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장부를 뒤져 이름을 알아내고 사건 전날에 이건미 집에 가서 뒤지던 중
휘발유를 발견하고, 액자에 있는 사진을 보고 이건미가 경찰 동료 박씨의 자식이었고 나에게 복수를 하려는 사실을 알아냄.

(이후 구나풀한테 딸인지 아들인지 알아보라고 하는건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님. 성별도 상관없고 가족여부도 상관없음. 이미 김클럽이 한 일을 이건미가 알고 있다는 점에서 죽일이유는 충분함. 이건 알아내더라도 아 이래서 이랬구나 동기 이해 정도밖에 안됨)


김클럽이 9:55 에 누수알림문자를 받고 한심포차에서 나가던 도중 이건미가 하금수 사무실로 들어가는것을 목격함. (이렇게되면 3번의 모순이 해결됨)
따라 올라가서 하금수 사무실에서 뭔가를 하고 있던 이건미를 발견하자 이건미가 재빨리 도망가기위해 메시지 전송을 중단하고 도망감. 도망가다가 길에서 USB를 떨어뜨리지만
뒤쫓아오는 김클럽 때문에 못 줍고 그냥 도망감. (이후 안댄서가 발견)


도망 가다보니 막다른 골목이었고 김클럽과 1:1로 대치하는 상황이 됨. 물리적인 힘으로는 김클럽의 상대가 안되는 이건미. (5번 모순 해결)
이건미를 담가버림. 이미 전에 경찰동료 박씨가족을 죽여본 경험이 있기에 사건 은폐를 함에 있어서 훨씬 경험있고 능숙한 김클럽.
 너무 오래 자리를 비웠다고 생각해서 알리바이 확보를 위해 돌아가려던 찰나에 누수알림문자를 받아서 나왔다는 것이 생각난 김클럽.

10시 5분쯤에 안댄서한테 누수경보기 처리하라고 문자를 보내고, 몰래 숨어서 지켜보다가 안댄서가 들어가는것을 확인하고 사체를 안보이는 곳에 잘 숨겨두고
화장실도 들러서 피가 튄 부분은 없는지 흙이 묻은곳은 없는지 씻고 점검한 후 25분에 포차로 복귀함. 

(이러면 10:25분에 들어왔던것도 얼추 설명이됨. 알리바이 설명에서 9:55분에 나가서 코앞인 클럽가서 고치고 10:25분에 들어오기까지 너무 긴 시간동안

아무것도 한 게 없어서 이상했던 알리바이가 납득이 감)


 이후 10시 40분에 한번 더 오는 알림문자는 우연히 고장난 것이었다고 가정하고(첫번째 알림도 우연이었으니까) 안댄서에게 고치라고 시키고,
안댄서가 자리를 비운 사이 10시 50분쯤 구나풀한테 아들은 있었다는 연락을 받고 역시 맞았구나 하고 안도함. 그대로 밖으로 나가서 자기가 죽인
시체를 끌고 거리로 나가는데 통제가 끝나서 가운데 골목이 통행이 가능해짐. 그쪽으로 시체를 담아(안댄서랑 같은방법으로) 공터에 유기하고 11시 15분에 포차로 복귀함.
이렇게 되면 다 자연스러움. (사실 박통닭으로 몰거면 그냥 시체를 거기 두는것도 방법이긴한데 여기선 논외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