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M.php?id=crossfire&no=24b0d769e1d32ca73fef85fa11d02831beed24700845ca5273c6c35de56ed4c2e21601ef9fba0a07fad709a8234efb8eb58be03ee044d41978b35acf4f6dd6a2104536b68ff3c955cb5f34ec864b8e346efee1

오늘은 작별선물과 함께 메세지가 나에게 와 있었어.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그냥 가기가 아쉬워서 제멋대로 선물을 두고 가버리게 되었습니다.', '잘 처리해주실거라 믿어요...보고 싶을거에요'
대충 이런 내용의 일방적인 작별편지였지.

그동안, 특히 요즘 들어서 부쩍 떠나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아쉬움을 느낄새도 없이 그들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워나가야할지 고민에 빠져 지냈어.
인제 이런 이별에는 익숙해졌다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어. 지나간 것들은 빠르게 잊고 책임감으로 버티고 서야한다고 믿었어.

실은 굉장히 기분나쁘고 불쾌했어.
다들 말 한마디조차 남기지 않고 떠나가버려.
작별인사 한마디가, 돌아올 답변을 기다릴 하루를 내어주는게 그렇게 어려운일이야?

그런 의문이 계속 들때쯤 오늘 또 이렇게 한명이 내주변을 떠나갔어. 그리고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남긴건 그사람이 처음이야. 정말 다행이야, 적어도 한사람은 떠나가면서도 나에게 이토록이나 끝까지 친절을 베풀어주었어.

뭐랄까? 처음엔 기뻤어. 기쁜 마음에 답장을 보냈어.
'그동안 함께해서 저도 즐거웠어요', '꼭 다시 보고싶을거에요.' 같은 전혀 마음을 숨기지 않은 솔직한 문장들.
...그래봤자 답변이 전해질리가 없다는건 진작에 알고 있었으면서.

그리고 이내 돌아온 침묵 속에서 이제껏 잊고지냈던 그 불쾌함이 가슴 속에서부터 저릿하게 퍼져나갔어.
어째서 난 이렇게 당연한것에도 기뻐하고 있는건지, 이별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느껴졌어.

솔직한 감상으로 역겹더라.

이 모든게.

전부 다.

비정상적이야.

모순되고 뒤틀린 사고야.

안타깝지만 현실이야.

솔직히 말하자면 자신이 없어. 언제까지 이런 일을 반복할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자신이 없어. 언제까지 이런 일을 반복할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자신이 없어. 언제까지 이런 일을 반복할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까.


기껏 지금까지 잘해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쩌면 나에게도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자책감이 고개를 들어. 화를 내는건 아닌데, 그런것 같다는 기분도 들어.
만약 그렇다면 그 분노는 누구를 향한 것일까?

...뭐, 그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