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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뒤면 24살이 되네


항상 하던게 편갤이니 여기에 인생 넋두리? 해본다... 


19살까진 남들이 사는것처럼 고등학교를 다니다 20살엔 대학을 갔다


고향과 멀어 아는 사람 한명 없던 타지에선 늘 나 혼자였다


그렇게 난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모두 군대에 가기위해 입영날짜 신청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날에 신청은 선착순이라 물건너간지 오래였고 


반강제적으로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하며 20살 한겨울에 12월에 입대를 하게 되었지


당시 코로나 시절이라 연병장까진 나 혼자 가야 했다. 입대날 엄마가 우는 모습을 봤고 나조차 그 모습에 눈물 흘릴까봐 대충 인사하고 연병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살면서 운동이란걸 해본적 없는 나에게 훈련소는 힘들었지만 훈련소 소대 동기들과 정말 열심히 노력하여 수료했다


훈련소 도중 자대 면접을 보게 되었고 전방에 끌려갈줄 알았던 나는 나름 특별한곳에서 복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자대에 도착하자마자 소초라는곳에 가게 되었고 소초라는 환경 떄문이였을까? 정말 분위기는 폐쇄적이였다


자대에 도착한건 23년 1월 설날 2,3일전이였으니 굉장히 선진병영이 있을꺼라고 기대했던것과 달리  


이등병떈 정말 선임들이랑 눈도 못맞주쳤고 욕도 많이 먹었고


가끔은 정말 몇대 맞기도 했다 


여기선 내편은 아무도 없고 동기 3명도 나와 같이 힘든 처지라 서로 위로 해주지 못했다 모범이 되어야할 간부들은 오히려 부조리에 앞장섰고 우리를 못본체했다


당시 너무 서럽고 살면서 죽고싶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었지만 차라리 지금 죽어버리면 편해질까하며 화장실문을 잠그고 소리없이 울고 또 취침시간엔 침낭 지퍼를 올리고 끅끅 울었다


그럴때마다 남이 보면 병신같다고 볼 순 있지만 진짜 사나이 군가에 있는 한소절인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라는 가사를 보고 나름 버티고 버텼다


그렇게 버티며 아무 생각 없이 살다보니 내가 상병이 되고 병장이 되어 있더라 


당시는 앞이 보이지 않고 험난했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 뒤를 바라보니 그 과거들은 마치 강물처럼 쉴새 없이 흘러가있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18개월 군생활을 끝마치고 고향가는 기차에서 후임들이 내 전투복에 적어준 말들을 보며 정말 애처럼 울었던 기억이 난다


전역하면 시원하고 기분 좋을줄 알았건만 그거 다 거짓말이더라 


내일이면 난 우리 소대 일원도 아니고 20살부터 22살까지 지내왔던 내 시간과 청춘은 부대 안에 두고 나와 기억을 잃어 밖에 내던져진 마치 한마리 병아리같더라


애초부터 내향적이고 다른 이들보다 입대가 빨랐던 난 복학하게 되어서도 늘 혼자였다 


그렇게 학교를 홀로 지내다 이번년도 3월에 내가 살면서 해보고 싶었던 편의점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고 


정보라도 좀 얻어가볼까 했던 편의점 갤러리를 왔었고 25년 초엔 자주 오진 않았지만 9,10월즈음부터 재미들려 거의 매일 오게 됐었던거 같다 


디시라는 특성상 나쁜놈들도 많지만 착하고 재밌는 애들도 많아서 쓸쓸한 내 대학생활에 그나마 위안이 됐던거 같다


여기엔 나보다 더 나이가 많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성인이 되고 무려 4년이 다 지나갔는데도 내 인생이 어디로 흘러갈지 잘모르겠다


내년엔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한가지 다짐이 있다면 이번년도 보단 더 의미있는 삶을 살아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편의점 갤러리에 청춘을 내던지며 항상 고생하고 있는 현역 친구들을 보면 내 군생활 시절이 생각나 항상 좋은말 해주려고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특성떄문에 내 진심이 다 전해지지 않는거 같다 항상 아쉬운 마음이 있다 


눈통피에게도 말했던거지만 


경제학에선 개개인의 이익추구가 의도치 않게 시장과 국가, 즉 사회에 이익과 이로운 효과를 낸다는 보이지 않는 유명한 경제학 이론이 존재한다


고작 나 한명이 열심히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청춘을 바치며 복무하고 있는 그대들  한명 한명이 모이고 모여 국가방위가 이루어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름 더럽고 춥고 힘든 군생활 그나마 버텨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25년 편갤 덕분에 뭐 재밌었던적도 많았고 ㅈ같았던 적도 많았던거 같다


사회에선 편의점 알바를 깔보고 바코디언이라며 욕할 수 있다지만


우리가 없으면 편의점에서 누가 물건을 살 수 있겠는가? 이것 또한 보이지 않는손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내가 누구? 동네의 안전과 서비스를 담당하며 포스기에서 뜨거운 레이저를 쉴새 없이 내뿜는 convenience store manager. 


그럼 다들 26년에도 열심히 건강하게 일하시길 빌며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