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피시방에서 


저만 어색한 상태로 바로 옆자리에 남자 여자 나눠서 앉아서


앉게 되었는데 그 단발 친구가 옆자리에서 


사는 곳, 어디 살다 왔냐 등등 대화를 리드해 주었습니다,


앞으로 이 썰에서 이 친구를 ‘단발 친구’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렇게 대화하다 아파트 단지 중에 동이있는데


정말 가까운 호였어요 게임을 끝내고 그 친구가 같은 집 방향이라고 같이 가게 되었는데


그 단발 친구의 음악 취향 빅뱅, 영화 취향 등등 알게 되었고 


페이스북 맞팔까지 했습니다 


근데 그 친구가 제가 어리숙하고


여자를 앞에서 벌벌떠는 모습이 재밌어 보였는지


그날 이후로 몇달 간


학교에서 자꾸 절 부르고, 급식도 옆자리에서 먹게 하고

(동성 동네 친구들하고 먹고싶었는데 자꾸 셔츠잡고 끌고감)


학원 끝나면 저를 부르고 집에서 자꾸 통화하자고 2시간동안 통화를 반 강제적으로 했습니다 계속..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다 여름방학쯤에 단발 친구가 다른 중학교로 가버린 남사친이있는데 


그 친구와 싸워서 속상한 마음에


저를 부르고 위로해달라고 부르고 


저는 학원 앞 계단에서 계속 위로해줬습니다.


그러다 그 헌신적인 모습에 감동했는지 우리 사귀는 사이야? 라고 그 친구가 물어보고 


저는 어..? 어.. 라고 하면서 정말 순진한 아이처럼 


이 여우의 꾀에 넘어가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