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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완벽히 결정된 세계로부터

글쓴이: 편돌이

POS기는 완전무결한 시스템입니다
저는 그 의지의 대리인일뿐이고요

뭔가 문제가 생겼다면 인간인 당신 잘못일테지요

뭐? 사장 불러? (녹음앱을 키며) 저도 얼굴을 뵌적이 없는데. (녹음 중인 폰을 빼앗긴다) 미친새끼. 뭐하는 거야. 후회할 짓 하지마. (이쪽을 조롱하는 상대방) 난동은 여기까지다.

나는 즉시 POS기의 [성찰하지 않는 인간을 마주함] 모드를 실행시켰고 상대방과 그가 들고 있던 내 휴대폰은 (검열됨) 과정을 통해 4800원 딱지가 붙은 편의점 도시락이 되었다

상대방의 유족들은 POS기가 아닌 나를 고소했고 나는 POS기와 함께 차례로 그들을 방문했다

유난히도 많았던 폐기 도시락들을 몰래 팔아 나는 새 휴대폰을 장만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