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임박한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같은 거.

마감 시간 가까워지면 폐기 처리하고,

상황 되면 알바가 하나 정도 먹거나 가져가는 경우 많다.

이게 공식 규정은 아니어도

야간·마감 알바한테는 하루 버티는 작은 보상 같은 거임.

근데 꼭 있음.

마감 시간 거의 다 돼서 와서 임박한 것만 골라서 사가는 사람들.

항상 타이밍이 비슷함.

도시락 진열대부터 보고,

날짜 먼저 확인하고,

멀쩡한 건 건드리지도 않고

기한 임박한 것만 골라서 계산대에 올림.

한두 개면 그러려니 하는데

문제는 남아 있는 임박 상품을 전부 가져간다는 거.

진짜 하나도 안 남기고 싹 사감.

그래서 마감 정리할 때 보면

도시락 진열대만 유독 텅 비어 있음.

손님이 물건 사는 거라 뭐라 할 수는 없음.

정상 구매고, 규정 위반도 아님.

그래서 그냥 계산해주고 끝임.

근데 알바 입장에서는

그게 ‘버릴 물건’이 아니라

조금 있으면 정리하면서 먹을 수도 있었던 거라

기분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고,

물류 정리하고,

진상 한두 명 겪고 나면

“오늘은 저거 하나 먹고 가야지” 하면서 버티는 건데

그게 마감 직전에 전부 빠져버리면

허탈해진다.

이게 몇 천 원짜리 도시락 때문이라기보다는

알바 입장에서 느끼는 작은 서운함 같은 거다.

말로 표현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없는 감정도 아님.

편의점 알바 해본 사람은

아마 무슨 말인지 이해할 거다.

그냥 현실적인 하소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