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티줘 씨발
"아씨발또삐꼈네."
움냥냥은 삐걱거리는 의자에서몸을틀며모니터를노려봤다. 화면속에는여성커뮤니티게시판이떠있었고, 그는능숙한손놀림으로키보드를두드렸다.
"오빠들ㅠㅠ오늘저녁굶을것같아요..누가스벅기프티콘하나만..."
쓰레기더미사이로바퀴벌레한마리가기어갔지만움냥냥은신경도쓰지않았다. 40년을살아온이쓰레기집이그의유일한왕국이었다.
"씨발년들아빨리보내라고."
그는혼잣말을중얼거리며새로고침을눌렀다. 곧쪽지알림이떴다.
"누나괜찮으세요? 제가스벅쿠폰보내드릴게요ㅎㅎ"
움냥냥의입꼬리가올라갔다. "ㅋㅋ개호구새끼." 오늘도성공이었다.
기프티콘을받은움냥냥은씨익웃으며답장을보냈다.
"오빠ㅠㅠ정말고마워요♡ 오빠같은분이제남친이면얼마나좋을까..."
"좆같은새끼들참쉽게넘어가네진짜."
그는일어나부엌으로향했다. 바닥에는일주일전배달음식용기가썩어가고있었고, 싱크대에는곰팡이핀설거지가쌓여있었다. 하지만움냥냥에겐아무문제없었다.
핸드폰을확인하니또다른쪽지가와있었다. 이번엔다른커뮤니티유저였다.
"누나사진한장만보내주시면치킨기프티콘..."
"아씨발이새끼는좀까다롭네."
움냥냥은능숙하게구글에서랜덤여자사진을검색했다. 이미수십번해온일이었다. 그는사진을저장하며비릿하게웃었다.
"오늘도개꿀빨았다씨발."
그날저녁, 움냥냥은기프티콘으로받은치킨을뜯으며만족스러운표정을지었다. "씨발이맛에산다니까." 기름진손가락으로다시키보드를두드렸다.
그런데이상한쪽지하나가눈에띄었다. 발신자는 'IT보안전문가'라는닉네임이었다.
"움냥냥님, 아니 본명 김동철씨? IP 추적 완료했습니다. 당신이 사용한 여성 사진들의 원본 소유자 27명에게 연락했고요. 내일 오전 10시까지 경찰서 방문 안 하시면 고소 진행합니다."
움냥냥의얼굴이하얗게질렸다. "뭐야이씨발놈아..." 손이떨리기시작했다.
쪽지는계속이어졌다.
"참고로 당신한테 기프티콘 보낸 사람들 명단도 확보했습니다. 사기죄로 고소 가능하다는 거 아시죠? 총 피해액 230만원."
치킨이목구멍에서넘어가지않았다. 움냥냥은부들부들떨리는손으로쓰레기더미사이에서담배를찾았다. "아좆됐다진짜..."
움냥냥은밤새잠을이루지못했다. "씨발진짜어떡하지..." 쓰레기더미사이에서몸을뒤척이며새벽을맞았다.
오전9시, 그는결국중고나라에올린자신의유일한재산, 10년된노트북을급매로팔았다. "아개새끼들아제발좀사가라..." 하지만겨우15만원. 턱없이부족했다.
결국움냥냥은떨리는다리를이끌고경찰서로향했다. 쓰레기집문을나서는순간, 40년만에처음으로바깥세상이무섭게느껴졌다. "좆같은인생이네진짜."
경찰서에도착한그는조사실에앉아있었다. 하지만이상했다. 아무도오지않았다. 한시간, 두시간이지나도아무일도일어나지않았다.
"뭐야씨발..."
그때경찰관한명이웃으며다가왔다. "움냥냥님? 아무신고도안들어왔는데요? 누가장난친거아니에요?"
움냥냥은그제야깨달았다. 자신이당한것을. 누군가자신에게똑같은방법으로사기를친것이었다. "아진짜미친..."
집으로돌아온움냥냥은텅빈책상을보며중얼거렸다. "씨발노트북도팔았는데..."
더이상기프티콘사기도칠수없었다. 그는처음으로핸드폰을내려놓고창밖을바라봤다.
쓰레기집냄새가코를찔렀다.
"좆같네진짜."
그날이후, 움냥냥이라는닉네임은모든커뮤니티에서사라졌다.
[끝]
3편어디가써
영구 결번임
ㅁ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