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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형광등 불빛 아래, 정적만이 흐르는 동아리 방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송하가는 책상에 기대어 앉아, 모니터 화면에만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전략적팀전투를 빤히 바라보았다.

전략적팀전투는 이름만큼이나 철저하고 빈틈없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효율과 승리만을 계산하는 그의 냉정한 옆태는 송하가의 심장을 평소보다 빠르게 뛰게 만들었다. 송하가는 마른침을 한 번 삼키고는, 그에게 성큼 다가갔다.

"형, 잠시만 나 좀 봐요."

전략적팀전투가 무심하게 고개를 돌린 순간, 송하가는 그의 의자 팔걸이를 붙잡고 상체를 숙여 시선을 맞췄다. 갑작스러운 거리감에 전략적팀전투의 눈동자가 잘게 떨렸다.

"너, 지금 뭐 하는..."

"형, 내가 형 생각하느라 요즘 한숨도 못 자는 거 알아요?"

송하가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 그는 당황함이 서린 전략적팀전투의 입술을 훑으며, 참아왔던 갈증을 터뜨리듯 속삭였다.

"나랑 하는 연애도 전략적으로 해볼래요? 선택지는 세 개야."

송하가의 손가락바닥이 전략적팀전투의 뒷목을 느릿하게 쓸어올렸다. 소름이 돋는 듯 전략적팀전투의 어깨가 움찔거렸지만, 송하가는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더 깊게, 숨결이 닿을 거리까지 다가가며 결정타를 날렸다.

"안 끼는 게 좋아, 삼키는 게 좋아, 아니면... 내가 형을 조르는 게 좋아?"

노골적이고도 뜨거운 물음에 전략적팀전투의 하얀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달아올랐다. 평소라면 완벽한 빌드업으로 반박했겠지만, 지금은 송하가의 눈에 담긴 노골적인 소유욕에 압도당해 아무런 계산도 할 수 없었다.

"그게 무슨... 질문이..."

"대답 안 하면, 셋 다 하는 걸로 알고 내 마음대로 시작할게요."

송하가는 씩 웃으며 전략적팀전투의 넥타이를 손가락에 감아 가볍게 잡아당겼다. 도망갈 곳 없는 좁은 의자 위에서, 두 사람의 그림자가 하나로 겹쳐지기 시작했다. 전략적팀전투의 이성이 무너지는 소리가 정적을 깨고 들려오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