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정치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숙고가 부족했다고 생각함.
장제원과 몇년전부터 만나 깊은 교류를 가진 사이인거 알고 있음. 권성동은 만난 시점으로만 소급해보면 어린 시절부터 알았지. 이철규나 윤한홍 김한길 등등도 대선때 열심히 보좌해줬겠고.
그렇지만 결국 이들은 윤석열과 유난히 더 깊은 관계를 맺었기에 앞서 하나의 정치인으로 잔뼈가 굵은 사람임. 정치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어떨 땐 공과 사를 칼같이 구분하는 사람임.
장제원은 윤석열과 함께 술 마신 첫 만남을 영원히 잊진 못하겠지만, 그와 별개로 주기자가 "윤핵관 탈퇴안하기vs부산 사상구 지키기" 이거 물어보면 겉으론 몰라도 속으론 백퍼 후자 찍을 거임. 권성동은 요즘 희한하게도 이준석이 '아 그분은 괜찮아요' 이런 말을 자주하면서 저기 새보갤이 혹시 체리따봉도 일부러 노출한거 아니냔 추측을 하는 중이고. 그 이전에 최근 유튜브에 나와서 "사적인 친분이나 응원은 변함없는데 이제 윤핵관은 아니다" 인가 그렇게 말했던 것 같고.
이철규는 쌓인 데이터가 얼마 없어서 모르겠지만 박근혜 탄핵 때 자신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 지역구민들의 의견을 최우선 참고했던걸 보면(결국 찬성쪽으로 찍었음) 별반 다르지 않을 거임. 윤한홍은 애초에 몇년 간 홍준표 최측근으로 활동하다가 대선 때 윤석열로 넘어간 케이스라 다시 한번 넘어가도 이상하진 않은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이 아무리 같이 밥을 먹어도 공적인 영역에서 영원한 친윤으로 둘 수 있는 정치적 노끈은 생각보다 별로 없음.
김무성 봐봐. 거의 10년 이상 박근혜의 측근으로 있었는데 정작 2016년때 정치적 셈법이 ㅈ되겠다 싶으니까 옥새런 했잖음. 유승민? 박근혜 비서실장이란 별명까지 있던 사람이 어느 순간 가장 극렬한 반대파가 되서 안좋게 끝났지.
그런데 이런 정치판에서 단일화라는건 아주 훌륭한 정치적 노끈임. 기본적으로 단일화를 이룬 당사자는 사적인 친분깊이에 상관없이 '정권을 성공시켜야겠다'는 의지 자체는 확고해지기 마련임. 그런 생각 하나가 가져오는 나비효과가 참 많음. 총선 승리때 자기 지역구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전반적으로 당이 압승을 거두어야 정권성공으로 직행됨으로 후자를 중시할 것이고, 정권에 잠시 위기가 와도 극단적인 경우로까진 생각이 뻗치지 않게 되어있음. 소위 말해 공적 영역에서 중요한 배신을 할 가능성이 극히 줄어듬. "단, 상대가 자신을 먼저 고로시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그렇기때문에 윤석열은 어떻게보면 적은 노력으로, 혹은 진짜 누구 말만따라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듯이 가만 있기만 해도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었을 거임. 그렇지만 종북좌파나 국정운영의 적 같은 말을 해버렸고 그럼 무슨 일이 일어나기 마련임. 한마디로 정치적 노끈을 스스로 헐게 만든 거임. 다른 윤핵관처럼 일단 지역구부터 사수하고 봐야 된다는 생각이 들도록 유도해버린 거지 ㅇㅇ 실제로 전당대회때만 해도 안철수는 "당대표가 되면 총선승리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나는 어디에 출마해도 상관없다." 고 발언한 바 있음. 그런 좋은 카드를 내팽겨치고 윤핵관을 전적으로 믿은건 유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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