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이번 당대표 선거에 이기면 '꽃놀이패', 지면 미리 '기획'된 전략이었다.

애시당초 사실상 집권 1년차 대통령과 '맞짱'을 튼 선거인데 이걸 이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꽃놀이 패'였다.

'지지자'들만 혹시 '당선'된다면? 하고 '희망회로'를 돌리는 선거였다.

반대로 지면? 지지자들이야 당선의 기대를 한껏 품었으니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허탈감'에 사로 잡히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일.

하지만, 안철수에게 이번 당대표 선거 '패배'는 '계획'된 전략이었다. 질 것을 각오하고 '전리품' 한가지를 얻기 위해 뛰어든 선거였다.

안철수가 얻고자 했던 '전리품'은 무엇이었을까?

안철수가 국힘에 입당하면서 그렸던 '그림'은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기존 국힘 주류 세력을 교체하고 자신의 세력으로 바꾸는 작업 즉, '신주류(main-stream)'로윽 진입.. 바로 그것이었다.

그걸 얻기 위해서 안철수가 해야 할 일은 국힘에 '녹아듬'이었다.

'국힘'이라는 정당은 대단히 '보수적'이다. 이 말은 '폐쇄적'이란 말과 같다.

새로 들어 온 '신입'에게는 좀처럼 '마음'을 열어 주지 않은 집단들이다.

국힘 '1년차' 신입에게는 참 어려운 관문인 셈이다.

안철수도 이 문제를 알고 있었다.

4년후 차기 대선 경선에 돌입하기 전에  최대한 국힘 당원들에게 '녹아'드는 작업을 시도해야 했다.

그 첫번째 '미션'이 이번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여 국힘 당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정서'를 공유하는 것이었다.

그 '백미'는 바로 경선날 자신에게 많은 당원들이 '투표'하게끔 하는 것. 그 결과 25% 즉, 전체 당원의 1/4을 이번 선거에 '포섭'한 셈.

이거 어마어마한 소득이었다. 회사 'CEO(대통령)'와 맞짱튼 신입사원이 '대주주'의 무려 1/4을 자기편으로 포섭한 거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나머지 '3/4'은 아무 의미 없는 표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나머지 3/4은 안철수에게 표를 주지는 않았지만..

"어? 안철수를 생소한 '이방인'으로만 생각했는데 선거운동 기간 얼굴을 맞대고 접해 보니 '내식구' 같은 느낌이 드네?"

"아직은 여전히 낯설어 마음을 주긴 힘들어. 정말 우리 식구가 맞는지 한번더 지켜 봐야 겠어!"

이거 꽤 큰 '소득'이다.

안철수를 찍은 사람은 당연히 안철수에 '중독(?)' 될 것이고.. 찍지 않은 사람도 왠지 좀 가까워 졌다는 느낌이 들테니 이보다 더 큰 '소득'이 어디 있는가?

안철수의 계획된 '미션'은 계속될 거다.

아마 '2년후' 다음 당대표 선거에 대선춞마 제한이 없다면 그땐 공천권이 없더라도 또 출마할지도 모른다.

당내 선거는 할 수만 있다면 자주 출마하는 게 좋다. 자꾸 출마할 수록.. 그리고 국힘 당원들이 자신의 손으로 안철수에게 투표하게끔 유도할 수록 안철수는 '굴러온 돌'에서 '박힌 돌'로 바뀔 것이고 국힘 당원들에게 '녹아' 드는 것이 된다.

그 '첫번째' 작업이 이번 당대표 선거였고.. 그러한 미션은 앞으로도 계속될 거다.

아직도 '당대표' 선거에 '패배'했다고 마냥 슬퍼하고 있는가?

그러지 마라! 다 계획이 있었던 거다.

지금 한계단 한계단 '녹아듬'을 향해 가고 있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