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몰랐습니다.

어리둥절 했습니다.

"ㅇㅇ닉을 정식 닉네임으로 바꾸는 걸 왜 저리 '민감'해 하는 거지? 그냥 바꾸면 되는 거잖아?" 라고 이해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 '무지'를 눈치 챈 'Sully' 파딱님 께서 재빨리 그 이유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인터넷상의 '익명성'은 대단히 중요하다는 걸..

왜 ㅇㅇ닉을 사용하는 분들이 그토록 반발하며 '예민'해 하는지를 얘기해 주셨네요.

그 말씀을 듣고서야 "아! 그랬었구나!" 라고 깨닫습니다.

제 입장에서 바꾸는 게 무슨 큰 대수인거지? 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섕각했는데.. 그게 ㅇㅇ닉을 사용하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얼마나 큰 사건(?)인지를 알지 못했던 겁니다.

제안이니 강요니.. 이런 논쟁 자체도 아무 의미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바로 ㅇㅇ닉을 사용하시는 분들의 '역린'을 건드렸으니.. 아무리 강요기 아니었다고 해명해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죠.

그분들도 강요가 아닌 제안이라고 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하필 소재 자체가 인터넷상의 '익명성'이라는 소재를 건드렸으니 감정적으로 '강요'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ㅇㅇ닉을 사용하신 분들은 '익명성'을 대단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제가 전혀 읽어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 사실을 잘 알지 못했던 제 '무지함'이 빚은 '참극'이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나니.. 이제 충분히 이해됩니다.

왜 그토록 분노했는지를 이해하게 되었고..

그런 민감한 소재를 아무렇지도 않게 제안이라는 형식으로 올렸는지? 참 '위험'한 글을 올렸다는 생각에 뒤늦게 후회합니다.

ㅇㅇ닉을 사용하시는 님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인터넷 상의 익명성.. 그게 정말 소중한 이슈였다는 걸 지금 절실히 깨닫습니다.

그걸 미리 알았더라면 이런 일파만파성 제안글은 올리지 않았을 겁니다.

다시한번 'ㅇㅇ닉'을 사용하시는 분들께..

"당신의 '역린'을 건드린 점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