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당대표 선거는 '당심 100%'로 룰을 바꿔버려서 안철수에게는 결정적으로 불리해져 버린 선거였다.

아무래도 당심 보다는 민심에 비교우위를 보여 왔던 안철수 이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을 법하다.

하지만, 꼭 나쁜 것만 있었을까?

항상 "아, 짜증나! 뭐 이따구가 있어?" 하는 순간 역으로 좋은 것도 나타나는 법.

당심 100%라는 불리한 룰로 부터 차라리 안철수는 (아무 것도 섞이지 않은) 순수 당심을 확인한 선거였기에 그렇다.

바뀌기 전 룰 대로 했다면 '당선'에는 좀더 가까왔겠지만.. 민심을 완전히 빼버리고 순수 당심이라는 아주 매운 '청량고추' 맛을 볼 수 있었던 거다.

언젠가는 맛보아야만 하는 '청량고추'라는 매운 '당심'맛..

이번에 미리 맛본 것이다.

앞으로 정말 중요한 차기 대선을 위한 당대 경선이 남아 있다.

물론 민심을 일정 비율 반영하여 다행이지만, 결국 당심을 확보하는 게 '핵심' 포인트다.

어정쩡한 '민심'을 아애 배제시킨.. '순수당심'만을 미리 확인해 보는 것도 괜찮았다.

언제 이런 경험을 해 보겠는가?

아직도 '당심 100%'로 바뀐 룰이 원망스러운가?

속상하지만 길게 보자!

'순수당심'을 확인했고.. '안철수' 캠프로서는 다음 대선 경선에 전략을 짜는데 좋은 DATA가 확보되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