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제 지역구 분당에 있는 안랩을 방문했습니다.
안랩에서는 매년 모든 직원들이 모여 단체사진을 찍는 전통이 있습니다.
1995년 안철수연구소를 만들고, 1999년이 돼서야 앞으로 최소한 다음 해까지 버틸 수 있겠다는 자신이 들어 전 직원들이 모여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이 연례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제는 직원 수가 1300명에 달해 얼굴은 깨알같이 나옵니다.
제가 1988년 컴퓨터 바이러스를 잡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백신’이란 이름을 붙인 후 35년이 지났습니다.
MZ세대는 모르겠지만, X세대 이후의 국민들은 1999년 4월의 CIH 바이러스 대란으로 우리나라 전체가 공포에 떨었던 일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때는 제가 만든 V3(백신3)가 많은 국민들의 컴퓨터를 정상으로 복구하는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이후 V3는 30년 넘도록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소프트웨어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성능도 각종 테스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일반 국민들께 무료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잘한 일이었습니다.
국민들의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V3를 통해 안전하게 지켜지는 것을 보면, 유료화로 벌 수 있었을 돈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고된 정치 생활을 하면서도, 안랩이 단순한 IT기업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면 위안을 얻게 됩니다.
저는 창업자로서 안랩이 선한 경영을 통해 국민과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하기를 바랍니다.
V3를 처음 세상에 내놓았을 때의 그 정신 그대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