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서 주최한 2023년 재외공관장회의 리셉션에 참석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4년여 만에 재외공관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화두는 단연 미중 패권전쟁이었습니다.
미중 패권전쟁이 과거의 패권전쟁들과 다른 점은 군사력 경쟁이 아니라 과학기술 경쟁이라는 것입니다.
작년 국감 때 저는 미국에 가서 국무부가 데이터 과학자 50명 채용공고를 내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국무부는 외교의 방침을 ‘테크(tech) 외교’로 정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했습니다.
“외교 정책 분야에서 일하는 우리들은 과학기술을 배우며 자라지 않았다. 나는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기 위해서 과학자와 기술전문가들이 회의실에 있어야 한다고 느끼게 됐다.”
미 국무부장관의 말입니다.
현재 미국이 공세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중심의 과학기술 동맹 정책은 이러한 테크 외교의 산물입니다.
미국 대사관에 있는 고위 관료와 만났을 때, 대만에 TSMC란 반도체 기업이 있기에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대만을 지킬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미중 패권전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방법은 독보적인 과학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나라 외교부도 과학기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확보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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