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영역에 따라 경제적 자유와 문화적 자유로 나뉘고 경제적 자유의 의미가 기업에 대한 간섭 거부라면 당연히 문화적 자유 의미 또한 문화예술에 대한 간섭 거부가 되어야 옳다.
그런데 자유지상주의자들은 문화적 자유라는 단어를 처참하게 뺐겼다. 물론 자유지상주의자 입장에서는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가 보수주의자들에게 왜곡된 상황이지만, 그 왜곡된 수준은 문화적 자유라는 단어에서와 비교도 안되게 약한편이다.
본래 자유는 선호가 아닌 태도에 있다. 문화적 자유란 문화적 타보를 옹호할 것이냐 멀리할 것이냐에 갈리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타보를 엄격하게 접근할 것인가 아니면 관대하게 갈것이냐로 갈려야 한다. 문화적 자유는 뭐가 좋고 뭐가 나쁘다는 선호의 문제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따라서 문화적 자유에는 진보와 보수가 갈라져 싸울 이유가 없다. 문화적 보수를 지향해도 이는 충분히 문화적 자유와 공존할 수 있으며, 호페를 필두로 하는 고자유주의는 이러한 보수와 자유의 조화를 꿰는 자유지상주의적 운동이다.

그런데 문화적 자유라는 단어는 진보주의자들에게 철저히 빼앗기고 왜곡되었다. 그들은 문화적 자유의 초점을 태도에서 선호로 바꿔버렸다. LGBT를 옹호해야 페미니즘을 옹호해야 문화적 자유라는 식으로 문화적 자유라는 단어를 오용하고 있다. 그래서 차별금지법을 주장하고 트렌스젠더에 대한 혐오표현을 법적 처벌 가능하게 하는 등 전혀 상대방 문화에 관대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데에도 당당하게 자유라는 단어를 써먹고 있다.
그들은 이러한 개짓거리 앞에 '적극적 자유'라는 어구를 방패마냥 내세우는데 그게 타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사실은 좆까라하고 있다. 그러고는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을 문화적 보수라고 지칭하면서 마치 문화적 자유주의자라면 무조건 진보를 주장해야한다는 듯이 표현하고 있다

이게 자유지상주의자가 민주당을 비롯한 여러 서구 리버럴 세력들을 혐오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들은 자유라는 단어를 개 똥으로 만들어놨다. 나는 공화당 보수주의 세력에 대해서는 비판적 지지를 하지만 민주당 진보 리버럴들은 혐오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제일 마음에 안드는 것은 자유지상주의 세력 내에서도 문화적 자유주의라는 단어를 피하려고 하는 분위기이다. 자유지상주의자들에서 조차도 문화적 자유주의와 문화적 보수주의가 대립구도인것 마냥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찾아보면 "자유지상주의는 문화적 자유주의를 멀리하고 문화적 보수주의를 지향한다"라는 소리를 자유지상주의자 스스로가 말하는 병신같은 시츄에이션이 발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