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b9ff502c4f66df7239e8ee2459c701824ea338a846265d386cf06a89c8f6e00a7964fdd3fc0990142d260d7d465cc4ac2045b2b


위 글들에서 진행한 논의를
좀 더 이어가보고자 한다.

먼저 누군가가
자유라는 가치가 개별자에 머무르지 않고
유의미한 가치의 지위에 있는 듯 주장하기 위해서는
절대자의 존재를 인정해야만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고
넓은 의미에서의 수행모순에 직면하지 않음을
설명한 적이 있다.

이 개별자 논쟁에서 중요한 점은
자유라는 가치를 ‘옹호하기 위하여’
절대자의 실재를 인정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즉, 자유라는 개별자를 ‘위해’
절대자를 도입하는 시도조차
개별자에 예속된 절대자를 도입하는 것으로
사실상 절대자가 아닌 또 다른 개별자를
도입하는 것에 불과하다.
절대자 코스프레를 하는 개별자라는 것이다.

이 개별자 논쟁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오직 절대자만이 절대적 권위자이고 우주 제1 원인이며
모든 도덕체계 입법의 최종권위자라는 준엄한 결론이다.

이는 개별자에 불과한 것들로부터
어떤 도덕 체계를 도출하려는 모든 시도를 무력화시킨다.
개별자에겐 그 어떤 도덕 입법권한도 없기 때문이다.
개별자는 오직 절대자의 도덕체계를 따라야 할 뿐이다.

따라서 자유지상주의자들이
자유로부터 출발하는 논의와 당위체계도
개별자로부터 출발하는 논의이므로
얼마든 자연법 체계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특히 자유지상주의자들의
“자유에 반하는 독점은 옳지 못하다”는 가치판단은
자유라는 가치에서 도출한 개별자적 도덕체계일 뿐이다.
따라서 개별자적 도덕체계가 갖는 한계가
그 가치판단에도 동일하게 내재돼있다.

이는 만약 절대자가 자유라는 개별자보다
더 우선시하고 상위에 위치하게 한
특정 개별자가 존재할 때,
자유지상주의자가 그 개별자의 권위로 이뤄진 독점마저
자유에 입각해 옳지 못하다고 가치판단해버리는 경우는
절대자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수행모순인 것이다.

쉽게 말해
절대자가 자유보다 더 우선시하는 가치가 있을 때
자유지상주의자가 그 가치보다 자유에 근거하여
그 가치를 비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물론 그렇다고 본인이 믿는 하나님이
자유를 하찮도록 만드셨다는 뜻은 아니다.
자유보다 더 우선하는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인간의 자유는
인간 존재의 존엄함에서 비로소 가치를 얻는다.
즉 동물의 자유와
AI인공지능을 초월한 인간지능의 자유보다
인간의 자유가 우선할 수 있음은
인간 존재의 존엄성으로부터 기인한다.

인간이란 존재는 왜 존엄한가?
성경은 절대자이신 하나님이
하나님 스스로를 위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절대자가 인간이라는 존재에 존엄성이라는 권위를
부여하시기로 작정했기 때문에 인간은 존엄하다.
그래서 그 존엄한 존재로부터의 자유 또한
소중한 가치를 지닐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는 지점에서의
인간의 자유 행사는 옳지 못하다.
자유보다 존엄성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 존엄성을 천명한 헌법이
다른 권력보다 우선하여 독점적 권위를 지니게 한
입헌주의 법치국가는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