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올린 적 있는 글인데
무슨 이유인지 삭제됐나 안 보여서 재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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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의 위험성을 설명하기에 앞서 도덕에 대한 깊은 논의를 진행해보고자 글을 적는다.

절대자와 도덕의 연관성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개별자’와 ‘도덕’의 특성을 살펴보아야 한다. 책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설명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소개해보겠다.

먼저 개별자는 보편자와 대비되는 용어로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논의되어온 철학적 개념이다. 개별자는 “우리 주변에 있는 개체 사물을 뜻한다. 해변에 있는 돌들은 모두 개별자이다. 그 돌들을 구성하고 있는 분자도 개별자이다. 또 해변 전체가 하나의 개별자이다. 그리고 개인으로서 나와 여러분 모두 개별자이다.”로 설명할 수 있다.

과학이 말하듯이 우주는 그 어떠한 의미와 가치도 존재하지 않는 본래 무의 상태였다. 그리고 우주 자체도 물론이거니와 그러한 우주에서는 모든 것이 개별자에 불과하다. 인간과 동네 개를 구분짓는 의미와 가치가 실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마저 아무런 의미도 없어지는 부조리한 상태를 저자는 “붕괴” 내지는 “인본주의적 딜레마”라고 표현한다. 인간도 한낱 개별자에 불과한데 인간을 근본으로 두고 출발하는 인본주의는 어떻게 하더라도 절대 부조리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

도덕의 가장 핵심적인 특성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지닌 가치체계라는 점이다. 사랑, 생명 등과 같이 우선하는 가치, 우위에 있는 가치가 실재한다고 본다. 준행해야만 하는 당위성이 없다면 그것은 더 이상 도덕이 아니다. 여기서 도덕의 당위성에 의해 심오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개별자가 지니게 되는 인본주의적 딜레마와 도덕은 양립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보편자, 절대자가 우주를 초월하여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은 개별자에 머무르게 되고 그 어떠한 의미와 가치도 우선하지 않으며 인간과 개는 개별자로서 무한히 평등한 존재로 방치될 뿐이다.

인간이 의미가 있는 존재라고 여기고 싶은 개인적 소망과 상관없이, 인간은 인간이 의미가 있다고 속고 있는 상태에 불과한가? 이러한 “인본주의적 딜레마”가 맞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도덕으로부터 완전한 해방의 삶을 살아도 된다. 도덕의 속임과 억압으로부터 벗어나 도덕의 억압으로부터 손해보는 삶을 더 이상 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정말 속고 있는 것에 불과하므로, 도덕으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을 실천하며 지금 당장 방에 계신 부모님을 칼로 난도질해도 당신은 도무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여길 수 있는가? 그런 사람은 적어도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는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도덕으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을 저지하는 도덕에 대한 인정과 그 양심은 도대체 왜 실재하는 것일까? 이 지점에서 개별자에 의미를 부여하게 하는 보편자와 절대자가 실재한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거창하지는 않더라도 일말의 우선하는 의미와 가치, 도덕을 인정하는 순간 보편자와 절대자의 실재를 인정하는 것이고, 그는 더 이상 무신론자일 수 없게 된다. 도덕으로부터 해방된 무신론자이든지, 도덕을 인정하는 유신론자이든지 양자택일의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인은 도덕의 실재를 인정하며, 인간은 존엄하다고 속는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닌 진짜 존엄한 가치를 부여받은 존재라고 여기는, 기독교인이자 유신론자이자 보수주의자이다.


P.S.
내가 가끔 자유, 도덕에 대한 논쟁에서 계속해서 되묻는 패턴을 본 갤러들이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개별자로부터 마련한 자유와 도덕의 기반은 절대 완전하지 않음을 깨닫게 하고자 되묻는 것이다. 우주 속 개별자는 인간존엄성, 자유, 도덕의 근거가 결코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