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작가는

세주가 자기 밀치고 부르고 하니까 

너 내가 보이냐 만져지냐 이런 느낌이야

순발력 좋게 능글능글 얼버무린게 유령작가라는 뻥이고

이름도 얼결에 생각난 이름을 댄 게 유진오 

갈대표가 초빙하려던 유작가의 이름일 수도 있고 실제 작가 유진오도 이 시기 30대였음

여하튼 유진오는 갑자기 탄생한 가짜이름 빌린 이름


담배를 피려고 우아하게 담배를 집고 성냥을 켜 불붙이려다가

갑자기 눈길을 들어 성냥갑에 시선 주는 유령작가

세주는 '나한테 이런 골동품이 있었나?' 그랬고

유령작가도 유심히 보는 눈치야

내리깔았던 눈을 들어서 보는게 섹시해서 깜빡 놓칠뻔 했지만

유령작가가 아니라면 누군가 이 골동품 성냥을 여기 갖다놓은건데

내가 보다가 뭘 놓친 게 아니라면

세 사람 말고 전생과 관계된 누가 더 있을 가능성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