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자기를 망친 사건

아무도 모르는 자기 글의 초고를 버리지 못하고 집필실에 뒀는데 유진오한테 발견되잖아

진오가 유령작가였다는 걸 짐작해내고 물어볼 때 둘의 표정이 참 그래


진오는 세주가 글을 도둑맞고 작가가 되어 바닥까지 고갈된 채 

망가진 채 글을 쓰다가 못쓰게 된 상황이 속쓰려

세주 입으로 10년 전 일이 자기를 망쳤다는 말의 의미는

세주가 지금 쓰는 글이 스스로 만족하는 글이 아니라는 뜻임


세주는 처음으로 인연이 자기 작품인 걸 알아준 사람인데

그 사람이 과거 자기가 그랬듯이 유령작가야

세주가 쓰려던 글이 어떤 글인지 알게 된 사람

유일한 이해자가 과거의 나를 투영하는 유령작가라니


초고를 보고난 뒤

과거의 아픔을 드러낸 세주를 보는 진오의 눈빛은 안타까워


내 인생을 망치러 왔냐고 할 때도 내동댕이쳐지고 나서도

내동댕이쳐지거나 말거나 그렇게 흥분할 정도로 상처입은 세주 때문에 힘들어 보여

글을 불사르는 세주를 보는 그 눈은 전생의 누구 그대로겠지


상처를 치유해주는 두 명의 뮤즈

설이는 10년 전 처음 그 마음 작가가 되기 전의 자신을 돌려보여주고

진오는 10년 전 뺏겨 상처가 된 인연의 주인으로서 이름을 찾아줌

그게 그 둘만 알아주는 일이라 해도.


이게 4회라 안타깝지만

5회에도 이 퀄을 이어가주길 ㅅㅊㅅ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