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차에서는 세주가 왜 사람을 믿지 못하는 차가운 인물이 되었는가에 대한 단서가 나왔네.
12세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세주를 맡은 친척이 세주 부모님 재산만 홀라당 먹고 세주를 버렸고,
그 후 친척 집을 전전하고 버림받기를 반복하다가,
16세에 백작가에 의해 거둬들여져서 그 집에서 5년간 살았지.
백태민과 서로 반말을 하는 걸로 봐서 둘은 동갑인 것 같고.
세주가 23세에 데뷔, 태민이 그보다 2년 전 즉 21세에 데뷔.
세주가 태민 집을 나온 것도 21세.
'그 일'이 있기 전까진 부모님 사망 후 처음으로 '가족'의 일원으로 살았던 것 같은데,
아마도 백태민의 처녀작 <인연>이 세주의 작품이고, 백작가가 자기 아들을 위해 세주를 배신하고 그걸 훔친 것 같아.
아이디어든 원고든.
더구나 백작가 아내는 세주가 백작가의 사생아라고 굳게 믿고 있는 듯하고.
그러니 5년간의 삶 역시 그리 녹록치는 않았을 테지만 백작가의 사랑은 진심이라고 생각하며 살았겠지.
그러나 유일하게 믿었던 백작가한테마저 뒤통수를 맞자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감이 생긴거야.
태민 집을 나와서 한 2년간은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한 끼를 해결하며 글을 썼던 것 같고,
23세에 등단 후 미친듯이 글을 썼겠지.
믿을 건 오지 나 자신밖에 없다 생각하면서.
그런 그가 갈사장과 함께 하게 된 건,
갈사장의 인격이 어떠하든 간에 그가 작가 보는 안목이 탁월하다는 것,
그리고 적어도 그는 자신의 탐욕을 숨기지 않는다는 점인 것 같아.
인격자인 척, 세주라는 인간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는 척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속물근성을 굳이 숨기지 않는 사람이라서,
적어도 드러내놓고 세주를 이용하는 사람이라서 오히려 세주가 그를 편하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어쨌든 세주는 인간에 대한 지독한 불신과
재능없고 욕심만 많은 사람들에 대한 경멸,
그런 탐욕스럽고 위선적인 인간들과 자신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인물인데,
예기치 못한 슬럼프를 겪고 당장 눈앞에 강력한 유혹을 맞닥뜨리는 순간
어떤 내면적인 갈등을 일으킬지,
자기부정과 자기합리화로 나아갈지 아니면 오히려 자신의 트라우마를 깨고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지 궁금하다.
세주 배우의 연기가 기대되는 포인트.
오 글잘썼다
ㅊㅊ받아라
리뷰 좋다 끝에 기획의도랑 비슷하고 ㅇㅇ 기대되는 부분임
ㅠㅜ
당연히 저렇게 되다면 자기합리화를 깨겠죠..
오오 글 좋다
와~ 개추 드림
와 글 좋다.개추먹어
리뷰 잘쓴다 두번 정독해서 읽음
성지글이다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