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좀 과거인 25년 10월 24일...


입문한지 좀 되는 아는 카톡방에서 만난 지인분이 있는데 낙동강 종주길만 완성하면 국토종주 끝이라고 하셨다

나는 이미 국종을 끝내놔서 어 한번 더? 하는 느낌으로 같이가자했고


2박3일로 잡았는데 그 이유는 대충 견적을 짜보니 300키로 넘는거리였고 지인분은 숙소잡고 연속으로 장거리 주행하는 경험이 없다보니 널널하게 잡고 가자해서

2박3일로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지인분은 이미 가정이 있는 아조씨다 보니 집안을 오래 비우는건 별 루 좋지않다 하였고 그냥 "까짓 것 해보죠?" 하고 그냥 1박2일로 변경했다



그렇게 끊고서 출발... 이긴한데 엄청 추웠다... 진짜 구라 안치고 그때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는 날이라 아침에 온도보니 무려 6도 가을이아니라 초겨울... 

그렇다고 뚠뚠하게 입고가자니 아침에 20도까지 오른다는 부산날씨에 

긴빕 + 반팔 져지 + 바람막이 + 목토시 이렇게해서 준비함




대충 나와 지인분의 잔차 

매번 종주나 여행갈때마다 야간라이딩은 안하고싶었는데 안하고싶다고 안하게되는건 아니라서 저 슬리퍼에다가 그냥 저렴이 후미등 고무밴드로 고정시켜놈

첨에는 지인분이 뭔 2박3일 여정인데 짐이 저렇게 많나했더니 알고보니 자전거옷을 2개나 넣었더라;;;




그리고 마참내 오전 8시 점촌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

..




우리를 마주한건 사일런트 힐이였다

오전 5도  오후 17도의 미친 일교차 덕분에 생긴 안개로 아침 9시까지 사실상 반 강제 서행을 강요당했다 


그렇게 상주 상풍교 -> 상주보 -> 낙단보 -> 구미보까지 갔다가 너무 배고파서 그때 라면과 밥을 사서 먹었는데 우리는 그때 몰랐는데


그게 우리가 자주 먹어야 할 보급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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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 은 바로 이 일정은 1박2일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첫날은 좀 무리를 하더라도 다음날 라이딩 할 거리를 줄이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최소한 달성보 까지는 가자!" 이게 목표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지인분이 



지인 : 아니야 우리 그러지말고 그냥 합천창녕보 까지 달리고 거기 근처에 숙소잡고 가자


: 앵 그래요? 그쪽에는 진짜 사막 그 자체라서 숙소 이런거 찾기 힘들텐데요? 


지인 : 내가 찾아보니까 '적교장 모텔'? 거기가 있으니까 거기 가자


: 아니 뭐에요 이거 찾아보니까 여기어때 이런곳에도 안나오는데요? 믿을만해요?


지인 : ㅇㅇ



첨에는 예약 어플로 찾아봐도 안보이길래 뭐지? 해서 그냥 전화번호 적혀있는 걸 통해서 그냥 전화를 해서 예약을 했다

블로그 찾아서 보니까 전형적인 모텔이라 그냥 아 그렇구나 싶었다 

보니까 뭐 침대있고 탁자에 의자 2개 그리고 분위기용 TV있고 그냥 무난하네 싶어서 거기로 정했다



여기까지 오는데 참 길이 촉촉했다 덕분에 물티슈 세차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였다 이제 합천 창녕보까지의 여정 중에 보기 좋았던 사진들이다

진짜 이 맛에 종주 하는거 같다..

찐또배기 카메라 없다는 게 아쉽지만 그래서 자전거 위에서 이 정도 사진이 나오는 폰카의 손떨방에게 압도적 감사를...









그렇게 달리고... 달려서....

마참내 칠곡보에 도착했다


늦을까 봐 제대로 된 밥도 먹지를 못해서 이미 지인분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였다 물론 나는 나쁜 자린이라 

옆에서 쓰러지지 말라고 계속 파워젤 때려 박아주고 있었다

대충 파워젤 혹시몰라서 3개 챙겨왔다 다 먹겠어? 했는데 더 안 챙겨온게 후회된건 처음이였음







의외로 놀란점은 우리나라 자전거 국토종주길은 해외에서 매우매우매우 유명하다는 것이다 솔찍히 말해서 여기서부터 거의 절반이 외국인 이였다


특히 재밌는 점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가족여행', '유튜버', '자전거 캠핑' 등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저  셋 중에 하나 되는 것도 힘든데.... 약간 좀 부러웠다 


특히 자캠과 자전거길 리뷰어들이 참 많았는데 저런거 보면 그래블 뽕이 왜 오는지 대충 느낌이 왔다


하지만 바쁜 한국인에게 저런 여유 있고 낭만 있는 라이딩은 사치...읍읍! 그렇게 그래블 기추는 없던 일로 읍읍!






진짜 낭만 있는 외국 자전거 여행자들이 참 많았다 저 근처에 있는 자전거들이 다 해외에서 자전거 타고 온 사람들의 잔차





그러다가 갑자기 한 외국인이 우리의 인증샷을 보고 영어로 말했다


외국인 : 흠 너희 둘 다 나오게 찍어줄까? 내가? 추억이잖아


우리들 : 띠용





그렇게 의도치않게 단체샷을 남기게 되었다 


아 그리고 여기서 밥을 먹었다 사실 밥이라고 하기 뭐한게 그냥 편의점 들렸다 물론 난 남은 거리와 시간을 보고 해가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이 편의점에서 폭식을 했다 바로 삼각김밥 3개에 꼬치구이 1개 뚝딱하고 음류까지 사서 마셨다



지인 : 뭘 그렇게 많이 먹냐 그냥 숙소가서 먹으면 되는데


 : 하하 지금 페이스로는 여기서 안 먹은거 후회하실겁니다


지인 : 숙소가서 족발이나 시켜먹자!


 : 오... 일단 도착해야지 가능하긴하죠 ㅋㅋ



물론 당연하지만.....






지인 : 언제 도착해.... 미쳤어


 : 아니 고개 숙이지마요! 아니 족발 안먹을거에요? 숙소 예약해서 취소도 못한다고요!


물론 이것만 보면 나쁜 자린이가 뉴비를 혹독하게 대한다고 볼 수 있지만 할 말이 많은게 평균속도도 25이하로 달리고 있는데다 사진을 보면 알지만 점점 날이 저물고 있기 때문에

페달을 쉬는 사치는 부리기 힘들었다





물론 자비없는 허허벌판 자도도 한몫했다





그래도 가끔씩 나오는 사진 스팟은 못참기는 했다





이걸 어떻게 참아? 바로 허겁지겁 사진찍기






참고로 이곳은 지인분은 쌍욕하면서 끌바하셨다


그리고 결국 해가 져버리고 말았다 솔찍히 말해서 그래도 좀 버텨줄 줄 알았는데 오후 7시면 사실상 깜깜이 그 자체였다

결국 우리가 원하던 목적지에는 도착했지만 문제가 생겼다



지인 : 와 미쳤다 고생했다 고생했어 진짜 


 : 어후 고생하셨습니다~ 드디어 끝났네요


지인 : 와 이제 숙소가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여기서 숙소까지 얼마나 걸려? 


 : 흠... 한 4키로만 가면 되네요! 


지인 : 픽업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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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곳 픽업 있어서 못 온데요 그냥 타고가죠?


지인 : 미친 그럼 제발 좀 쉬었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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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좋은 소식이 있어요 방금 전화 다시 왔는데 픽업 가능하데요 좀만 가면 다리 나오는데 거기 건너편에서 픽업한데요


지인 : 굳






참 다시한번 느끼지만 야라 안한거 같아도 장거리면 챙기는게 맞는듯 역시 보험으로 들고다녀야함 

쓸일 없을 줄 알았는데 매번 hoxy? 하고 챙기는데 역시나....

아무튼 픽업 장소로 가니 포터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속도계를 보니 

아슬아슬하게 196키로.....

하아... 


자전거 타시는 분들은 뭔지 다 알 것이다


200찍고싶은데.....


바로 지인분과 모텔 사장님께 



 : 흠.... 저 그냥 타고갈게요 어차피 거리도 가깝고 그냥 타고가죠 


지인 : 미친놈


 : 200키로 못 참는데요?


자도로만 달리다가 제대로 된 공도로 달리니까 ㅘ.... 그냥 미쳤다 이래서 공도에서 땡기는 사람들이 많은가? 진짜 속도가 나오는게 

완전 속도 뽕 미쳤었다




종주하면서 이렇게 달려본 적 처음인듯 특히 이번에는 지인분을 끼고서 라이딩 하는만큼 속도 조절이 필수였는데

속도조절 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이때 아님 언제 달려보겠냐 하고 시원하게 달렸다

반짝 스프린트긴 했지만 덕분에 숙소까지 빠르게 갈 수 있었고

내가 원하던 200키로까지 찍게되었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했는데 숙소는 뭐... 솔찍히 의심 반 기대 반 이긴 했는데 





우리가 숙소 들어가고서 말한 어록들을 알려주겠다


"다음부터는 숙소 예약앱에 있는 곳으로 갑시다"


"아니 옷걸이도 없어? "


"모텔에서 시켜먹지 말라는데요? 에이 그런게 어딨어? 어래? 진짜 음식점 자체가 없는데요? 아니 뭔 음식점이 7시에 문 닫아?"


"저희 옷 세탁 보낸지 3시간 보냈는데 왜 안 오죠?"


"오 물건 보관하게 서랍장 있네요 스윽... 어우 담배냄ㅅ...."


"야 야 저거 벌레 아니지? 다행히 아니네요 진짜였으면 저 탈주 했습니다"


"시원하게 마시게 냉장고에 음류수 넣어 놔야지 뭐해? 한번 열어보세요 책임 못 집니다"


"어떻게 우리 오늘 간 식당이 편의점 빼고 없냐? 바로 부산 돼지국밥 조지러가죠"


"뭘 보내신거에요? 박진고개, 영아지고개 우회로"

"엥 아니 이걸 우회 한다고요? 완전 에겐남인데요? 안하면 나 죽어"


"에에~~ 국종 우회한데요~"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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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찍히 숙소보고 진짜 불평 불만을 엄청 했지만.........

사실 꼬우면 오지마~ 하면 할 말이 없긴 하다 왜냐면 진짜 근처에 숙소가 거기밖에 없었기 때문

실제로 방 상태보고 아오 뭔 방이 이렇게 구려.... 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2인 숙박에 4만원이라 각자 2만원만 내면 되는 가격이 용서되는 숙소였고

주인분 께서도 첨에 방잡을때 


" 다음에는 미리 예약하고 오세요"


라고 했던거 보면 솔찍히 가장 인기없고 연식이 오래 된 온돌방 하나 남은걸 우리가 겨우 잡은거 같았다

실제로 카운터 앞에 보니까 빈방 없음 이라고 적혀 있던 거 보면 다른 의미로 우리가 운이 좋았던 거 였다

그리고 사실 자전거 거치대도 따로있고 펌프도 있고 딱히 부족한건 없었다

아마 온돌방 말고 그냥 기본 6만원 방에 갔으면 주변에 먹을곳이 편의점밖에 없다 이거 빼고는 문제 없었을듯...


결론 : 구려도 노숙하는것보다는.....


그리고 아침이 되고 아침밥 없이 바로 출발했다 

여기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으니 창녕함안보까지 가서 거기에 휴계소 있으니 거기서 간단하게 밥을 먹자는 것이 우리 계획이였다

참고로 


물론 우회로 덕분에 원래는 50키로 이상의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으나 34키로 정도로 단축이 가능했다






창녕함안보에 도착해서 밥을 먹었는데 이번에도 라면에다 밥으로 먹었다

참고로 여기서 나는 초코바 3개를 사놨다


 : 여기가 이후로는 보급 없다봐도 무방한데 뭐 더 챙겨가죠


지인 : 에이 문제없어~


이러고 나중에 힘들다며 내 초코바 2개를 허겁지겁 먹은건 안 비밀




정말로 해외에서 유명 할 법하다 모르는 사람에게 보여주면 한국 아니라고 생각하겠지





의외로 토요일인데도 사람이 많이 없었다 다만 간간히 지나가는 사람들은 있긴했다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는데

인사를 받아주는걸 보고 이게 낭만이지 싶었다






물론 우회해도 언덕이 없는건 아니다





중간에 못한다면서 끌바 하셨는데 천천히 올라가니 다시 자전거에 올라가 있으셨다





이 다리를 봤다면 희망을 가져라 아쎄이! 곧 끝이 보일거다! 이제 낙동강 감상 렛츠고











그렇게 달리고 달려~~~




가다가 잠시 쉬기도하고~





중간 중간마다 쉴때 지인이 사진 찍어줬는데 뭔 돼지새끼 한마리가 있어서 놀랐다 풍채보소....


그렇게 열심히 달려서...







마참내 끝! 의외로 여정의 끝지점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있었다


의외로 자전거 렌탈 서비스를 이용해서 국종을 하는 외국인도 상당 수 있었다

이게 모든 여정을 마무리하고 개같이 부산 서부버스터미널로 달렸다

당시 시간이 2시 언저리였는데

우리가 바로 복귀 할 생각에 4시30분 차를 예약했기 때문

밥도 먹고 버스도 탈려면 시간이 빠듯했다 마지막까지 여유있는 라이딩은 아니였다 그래서 밥도 터미널 근처에서 먹었는데 기대하던 돼지국밥은 못먹고

돼지 김치찜을 먹었다 


그렇게 버스에 짐을 올리고 자전거를 올리는데

한 대만인? 같은 외국인이 자전거를 같이 올리려고 했다

막상 고속버스에 자전거 처음 적재하는거 같아서 타기전에 내려서 얼 추 도와주려고 했다



 : 엄 이거 공간이 부족해서 자전거 바퀴 분리해야해요


외국인 : ?


 : 잠만... 이거 림브레이크인데 큐알레버가 없네? 머야이거 어캐 분리해


외국인 : !!


그러더니 갑자기 그 외국인은 바퀴의 큐알은 아닌데 일단 레버같은걸 당기더니 휠을 그냥 잡아 뜯어버렸다....

그러더니 거짓말같이 자전거 휠이 분리되었다

좀 충격인게 아니 잡아 뜯었는데 분리 되는건 첨봐서.... 심지어 앞변속기 없는 그래블같은 구성이였다

아무튼 신기한 구경하고 버스에 탔다 


그리고 나중에 갑자기 내 유튜브에 외국인 영상이 올라온다 



??????





?????????






FIN.

1일차 200km

2일차 130km 총 33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