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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시간 꽉꽉 채우긴 했어도 아무튼 완주했습니다.

완주한지는 두 달 가까이 다 되가나 가오도 좀 빼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해서 이제야 두서 없이 적어보네요



뭘 디시에서 주저리주저리 씨부리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에게는 참 각별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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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대인 관계 어렵던 돼지시절부터 사람다운 삶 살 수 있게 될 때까지 많은 격려도, 도움도 받았고 참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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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자전거 타기 시작하고 인생이 좋은 방향으로 많이 변했지만 항상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많았던거 같네요. 그래서 누가 봐도 인정할 만한, 대단하고 멋있는 업적을 세우고 싶었어요. 그게 철인, 아이언맨이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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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작년 초 부터 러닝도 시작하고 상체 보조 운동으로 하던 수영 볼륨도 늘리고,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올해 6월 고성 70.3 , 저번 달 구례까지 완주했네요.

확실히 아이언맨을 완주하고 나서 내 인생이 달라졌다.
원래는고딩때일진눈도못마주치고쓰레기아무데나버리고침찍뱉고했는데아무리기본좆같은일이생겨도나는누구?아임아이언맨하면서웃으니까기분도좋아지네이래서자리가사람을만든다는말이나온거같다.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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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하프 끝내고 구례 풀 코스 전까지 3달간 여러이유로 열심히 훈련하지도 않기도 했고, 나 철인이 될거야! 라고 다짐한 후에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었나? 최선을 다했나? 생각해보면 아닌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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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보면 갤에서 부대끼면서 하루하루 한주한주 남북 기록 깎아내고, 인터벌 파워 5w 씩 늘려가는데 훨씬 재미있고, 완주 하는 체력 쌓는데 도움 되었고, 매일 스스로를 뛰어넘는 나날이여서 더 대단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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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대회자체는 기대했던거 만큼의 대단함은 없었지만 안고있던 생각들도 잘 정리되었고 살면서 해볼만한 좋은 경험이였던거 같아요.

후기인지 회고인지 싶은 오글거리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개인적인 사정도 생기고 해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타러오겠습니다.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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