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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기억 못 하시겠지만 종종 94년식 고철로 텃세 부리던 그 사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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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개인 사정으로 바빠서 갤질만 이따금씩 하고 자전거는 잘 못(안) 탔네요.

정확히는 학교 편입, 이사 등등 이런저런 일들에 치이면서 몸무게는 두어 달 만에 10키로씩이나 늘고 귀차니즘은 너무나도 씨게 도졌었습니다.

용인으로 오면서 지오스도 가지고 와서 자전거로 통학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가끔씩 본가(대구)에서 탈 자전거는 남겨둬야겠다 싶어서 그냥 두고 왔어요.

지오스 이야기는 여기까지고

물론 자전거를 아주 안 탈 생각은 아니었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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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래된 은갈치 프레임 하나가 있습니다.
'02 프로코렉스 메가 6000 프레임이구요
사이즈는 XS(CtT 49)

2020년에 칠 벗긴 프레임만 2만원이었나 주고 저렴하게 갖고온 물건이어서
학교 다니거나 용인에서 부담없이 막 굴리기엔 최고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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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용인으로 데리고 가기 전 본가에서 프라이머 한 번 올려주고
언젠가는 데칼 올리려고 전사지 인쇄까지 해뒀습니다.
본래는 원도색 그대로 재현이 목표였지만 귀찮아서 그냥 한글파일로 대충 만들었어요.

전혀 노린 건 아닌데 만들고 나니 우크라이나 국기 색이 되었습니다.

+04.12 추가: 6300이랑 6000이 다른 모델입니다.
여태껏 6300인줄 알고 있었는데 6000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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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기차에 싣고 수원에 내려서
수원에서 렌트카로 용인 집에 가져다놓고
(대구에서 차를 갖고오기 전이어서 한동안 렌트카 타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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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집에서 또 다시 칠해줍니다.

근데 막상 생각해보니
헤드셋, 포크, 다운튜브 배럴 등
구동계를 제외하고서라도 '구하기는 해야 하는데 은근 구하기는 힘든 주제에 돈은 돈대로 깨지는 물건들'이 한가득이거든요.
심지어 헤드셋 규격도 얌전하게 ISO 1인치가 아니라 JIS 1인치라서 헤드셋이랑 그에 맞는 포크 구하는 것까지 전부 고역입니다.

차라리 당근에서 싸구려 자전거 하나 구해서 타는 게 더 이득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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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장에서 이걸 보기 전까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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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이 서울로 다녀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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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프로코렉스 메가 6000
사이즈는 S(CtT 52)지만
실질적으로는 수평탑 49~50사이즈에 탑이 52라서 저처럼 키 작은 사람도 탈 수 있는 물건입니다.

프레임은 오리지날 초기형(노랑파랑)도색 그대로에 어저스터 배럴, 헤드셋까지 전부 순정입니다.
포크는 어째서 후기형의 빨간색 포크지만 암튼 순정 포크고요
여기저기 까진 구석은 있지만 프레임을 씨게 파먹거나 한 건 아니고
크랙이나 덴트(먹음)도 없습니다.

한창 작업하던  고추장 메가는 다운튜브에 살짝 눌림이 있었지만 얘는 그런 거 일절 없었구요.

엄청 가치있는 물건이냐고 하면 잘 모르겠지만 요즘은 귀한 물건이긴 합니다.


일단 고추장 메가는 조립 잠정보류하고요

02 메가 먼저 조립하기로 합니다.

고추장은 다음 달 내로 부품 다 모아서 완성한 다음
의미있는 사람한테 선물하든가 하려구요.

15년식 아래로는 고철이라는 고철즈 신조에 따라
저는 이번에도 고철을 운용하게 되었으며

어찌됐든 앞으로도 고철 글 다시 올리게 될 것 같네요.
대구 내려가서 지오스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