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앞전에 글 올리면서 자랑은 다 했지만
조금만 상세하게 말씀드리자면, 이번에 갖고온 울테 6400 앞드는 상태가 다소 안 좋은 걸 무료나눔으로 받아온 겁니다.
보시다시피 녹으로 가득하고, 심지어 한계조절 나사까지도 녹으로 덮여 있습니다.
1차로 주방세제로 닦아줍니다. 녹은 어쩔 수 없지만 기름때는 지워야죠.
라벨을 벗겨내니 아우터 플레이트의 도금이 날아가있고, 6400 울테의 상징과도 같은 트라이 컬러 라벨이랑 시마노 폰트조차도 전부 반갈죽 당한 상태입니다.
눈물을 머금고 얄짤없이 긁어내 줍니다.
그래도 뒷드는 멀쩡하니 다행입니다.
아직 이사온 지 얼마 안 돼서 작업할 때 쓸 기자재들이 많이 없습니다.
일단 편의점 샌드위치 곽에다가 드레일러 본체를 모든 나사를 다 분리해서, 나사들이랑 같이 넣고요
언제 왜 사둔건지는 모르겠는데 차에 있던 녹 제거제입니다.
보통 유저 매뉴얼에는 이걸 녹슨 부위에 도포 후 문질러서 녹을 지우라고 하는데
다른 건 모르겠는데 자잘한 물건에 깊게 핀 녹에 한해서는 그렇게 하면 힘은 힘대로 빠지고 약은 약대로 버리고 녹은 녹대로 잘 안 지워집니다.
개인적으로 그냥 한 통 버렸다 치고 제가 한 것처럼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냥 저는 예전부터 잡것들 리스토어하면서 하던 '구연산수 담구기' 신공처럼 녹 제거제 한 통을 통째로 샌드위치 곽에 들이부어 줍니다.
한 통을 한 때에 다 써버리는거긴 하지만 효과는 확실하거든요.
참고로 이런 시중에서 쉬이 구할 수 있는 녹 제거제는 대다수가 인산과 구연산을 사용합니다. 부식성이 있는 성분의 액체로 이미 부식된 부분을 다시 조져서 녹을 표면으로부터 '분리해내는' 원리니까요.
경험상 이런 녹 제거제가 구연산을 물에 타는 것보다는 살짝 더 강한 산성을 띠는 것 같았습니다. 구연산으로는 한세월 담궈놓을 거 이건 몇 시간이면 약빨 듣기 시작했거든요.
이것보다 더 센 걸 원하면 쿨하게 옥살산으로 가면 돼요. 그걸 구할 수 있느냐가 문제지..
*물론 성격이 느긋하신 편이라면 그냥 뜨신물에 구연산 풀어서 담궈 두시면 됩니다. 이 쪽이 압도적으로 싸게 치이기도 하고요. 저도 약품 짬처리가 아니었으면 구연산 썼을 겁니다.
** 오늘 작업에서는 녹제거제에 구연산을 조금 더 털어넣어서 산도를 가능한 한 높였습니다. 이 쪽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었고, 또 결과적으로도 그런 것 같네요.
이후 약 두 시간 가량을 대기타다가 한 번 꺼내서 칫솔질해봤습니다.
이너 플레이트쪽 녹은 엄청 깊게 생겼나봐요. 큰 진전이 없습니다.
다만 아우터 플레이트 녹은 어느 정도 떨어져나간 모양입니다.
작동부(피봇)의 고정핀 머리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얼추 녹이 벗겨졌습니다.
정면에서 한 장 더.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걸렸던 스프링 쪽 녹은 다 날아간 듯합니다.
볼트류도 전부 어느정도 녹이 날아갔습니다. 적당히 만족스러워요. 바닥에 보이는 부스러기들이 전부 녹입니다.
이런 식으로 내일 날이 밝을 때까지 담궈둘 예정이고요, 이 이상으로도 안 벗겨지는 녹은 사포질로 대충 날려버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도금이 날아간 아우터 플레이트는....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기자재와 실력으로는 어찌어찌 살릴 방도가 없지만.. 저 상태로 써도 당분간은 크게 녹이 올라오진 않을 거니까 딱히 신경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차피 이번에 조립하는 프로코렉스 고철은 작정하고 리스토어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최대한 남는 부품과 싸구려 부품을 적당히 버무려서 조립해서 타다가 나~~중에 00년대 초반 부품으로 도배해줄 생각이어서요.
구연산? 저거 다이소에도 팜??
넵. 저 녹 제거제가 다이소 2000원짜리거든요. 저거 말고도 구연산도 팔고 있어서 오늘 사왔습니다.
구연산이랑 베이킹소다같은건 주방코너쪽이나 세제쪽 가면 항상있음
사용후 처리는 간단하게 버리면 되나봐? 뭔가 약품강해보이는데
락스도 쓰고 하수구에 흘려보내잖아 물이랑 희석해서 그냥 하수구로 흘리면됨
황산같은 유해화학물질이나 인화성 용액이 아니어서 하수구에 버려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런거 녹을 제거하면 그 자리에 광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아님 사포질로 연마해서 다시 살리나요?
광을 살리려면 말씀하신 것처럼 계속 사포질을 해 주고(갈수록 방수를 높여야 함) 약품이나 엄청 고운 사포로 폴리싱을 해 주거나, 추가적으로 도금을 하면 됩니다.
녹이 생기려면 도막(도색이나 도금 등)이 일절 없는 금속 표면(크로몰리나 강철 등 철 함유량이 많은 금속 위주)에 녹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저런 친구들은 암만 이쁘게 폴리싱해놔도 녹이 올라오기 때문에, 추후 녹이 생기는 걸 방지하고 싶으면 도금 등 어떻게든 도막을 만들어주긴 해야 합니다.
아 사포질로는 광을 내도 그 이후 관리가 또 남아있는 거네요. 답변 ㄱㅅㄱㅅ요.
너 이제 실베간다 ㅅㄱ
정보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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