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카인드샥 가변 싯포스트는 2018년 중반기부터 설치되어, 22년 지금까지 제 라이딩을 책임져왔습니다.
전 싱글체인링이기 때문에 왼쪽 변속레버를 개조하여 앞드레일러 레버를 싯포스트 레버로 쓸 수 있었죠
도로에선 장거리에서 허리를 가끔 펼 수 있게 해줌과 동시에 완벽한 에어로를,
다운힐에선 35c 슬릭의 사이드를 최대한 쓸 수 있는 린각을 만들어주었고,
오프로드에선 가변을 내려서 더욱 기동력 및 가파른 하강각에 대응이 가능했고 동시에 다이나믹하고 빠른 라이딩을 도와줬습니다
그런데 2020년 후반기부터 제 오프로드 라이딩에 특이사항이 생겼습니다.
제 기록은 그대로인데 제가 느끼는 불안함이 더욱 커졌던 것이죠.
전 자전거에 있어선 자전거 탓을 잘 안하는 편입니다. 그냥 아 내가 심리적으로 약해졌구나, 또는 하중이동에 문제가 생겼나 생각하여
2021년 초반(1월)부터 계속 연습해서 롤링에 있어서 더욱 실력을 키웠습니다.
가지고 있는 앤듀로도 이러한 연습 위주로 더욱 많이 사용되었고, 이를 다시 제 CX인 스티그마타의 움직임에 적용하면서
2021년 3월부터 2020년 걱정을 밟고 퍼포먼스가 더 좋아졌죠.
이러한 연습방식은 2021년에도 이어져서 2022년 3월엔 더욱 갈고 닦은 롤링 실력으로
제가 다니는 모든 코스에서 기록을 올렸습니다
그런데도 기록이 올라가는 것 이상으로 제가 느끼는 불안함이 더욱 커서
매번 그게 왜그럴까 하면서도 제가 더욱 많이 이러한 불안감에 적응해야겠구나 하면서 지냈거든요
그런데 저번 5월 1일 리액토님과의 벙개 이후 사진을 찍다가 문득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변이 원래 이렇게 짧았었나?" 라고요
2020년부터 꾸준히 뭔가 피팅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낙차를 확인하고 싯포스트를 더욱 위로 올리긴 했지만
그냥 기분탓인가.. 내가 원래 좀 낮게 타다가 제 높이를 찾아가는거구나 하면서 그냥 살았거든요
다음 날, 뭔가 확인해봐야겠다 싶어서
미리 사둔 똑같은 카인드샥 가변 싯포스트를 대봤습니다
<둘이 같은 트래블의 가변이다. 왼쪽이 새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존 가변이 노후해가면서 트래블이 줄어들어간건데 제가 모르고 그렇게 1년 넘게 살아온 것입니다 ㅋㅋㅋ
왜냐면 이러면서도 가변 자체의 성능은 그대로였거든요 유격 없고 잘 올라오고 잘 유지되고요 ㅋㅋㅋㅋ
샵에서 정비맡기면서도 샵에서 가변 수명 이미 넘긴 것 같은데 해도 제가 "근데 해보시면 그대로지 않나요" 하고
사장님도 "그러게.. 근데 이거 원래 이렇게 짧았나.." 하셔도 제가 "기분탓인가보죠 ㅋㅋ 정비 감사드립니다" 하고 그냥 나오곤 했거든요
이렇게 1년 넘게 살아왔어요
가변이 수명을 다한 시기는 제가 "불안한 느낌의 주행이네 요즘" 이라 느끼던 2020년 후반기가 맞더라고요
사진으로 가변 상태들 비교해보니까요
<스페어 가변으로 장착 완료. 아무 것도 업글한게 없는데 트래블이 20mm이나 늘어나버렸다>
결과적으로 기체는 1.5년간 한계가 낮아진 상태였는데 제가 그걸 모르고 연습해서 그 한계치를 상쇄해서 기록이 좋아진 거였어요
새 가변으로 바꾸니 아 이렇게 롤링 자세가 낮았구나 싶네요
그냥 한 번이라도 "가변 이거 고장 아닌가" 만 했어도 이미 바꾸고도 남았을텐데 ㅋㅋㅋ 그냥 웃었습니다
보통 자전거 기록에 있어서, 기록의 변수는 자전거보단 우리가 더욱 큽니다.
근데 진짜 뜬금없이 자전거 탓일 수도 있다고 오늘 배웠습니다
결과적으로 쨋든 트래블 늘어났으니 업글했네요. 사실 그냥 모르고 살다 바꾸니 자전거 성능이 갑자기 좋아졌습니다
몸을 자전거에 맞춰버리는 변태의끝 - dc App
고수는 가변은 필요가 없는것인가 ...!
자린아라 다 이해는못해도 매번 잘보고있읍니다 개쩜; - dc App
초고수라 장비가 저래도 잘타시는것..
4번짤 왤캐 어케하셨읍니까… 와 그러면 싯포 내려간 상태로 오지는 기록을 뽑아내셨다니ㄷ ㄷ ㄷ
제목 ㅋㅋㅋㅋㅋ - dc App
후... 내가 또 그의 잠재력을...
이 아니고 그만 좀 강해져!!